“BMW 디자이너 손 거쳤다는데?” 현대 아이오닉 닮은 중국 신차, 정작 ‘이것’ 없어

중국 아이온 N60 공개

중국 광저우자동차(GAC) 산하 전기차 브랜드 아이온(Aion)이 콤팩트 SUV ‘N60’을 공개하며 논란이 일고 있다. BMW i8을 디자인한 유명 디자이너 베누아 자콥이 이끄는 팀의 작품이지만, 정작 현대차 아이오닉 시리즈를 베낀 듯한 외관에 “개성이 없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중국 아이온 N60 전면부

“절제미 추구했다지만 밋밋하기만”

N60은 극도의 절제미를 내세우며 복잡한 캐릭터 라인과 거대한 그릴을 모두 제거했다. 매끈한 차체와 단순한 면 처리로 공기역학을 강조했지만, 해외 언론은 “BMW i3 시절의 독창성은 사라지고 크기만 커진 평범한 차”라며 혹평했다. 일자형 라이트 바는 현대차가 스타리아, 그랜저, 아이오닉 시리즈에 적용한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와 흡사해 표절 논란까지 불거졌다.

현대 아이오닉 6 디자인

기술력은 한국차에 한참 뒤처져

N60은 싱글 모터 전륜 구동 방식에 최고 출력 221마력, 1회 충전 주행거리 약 643km(CLTC 기준)를 제시했다. 수치상으론 무난하지만 현대차그룹의 E-GMP 플랫폼 기반 모델들이 자랑하는 800V 초급속 충전, V2L 외부 전력 공급 기능, 후륜 기반 주행 성능과 비교하면 열세다. 전문가들은 “가격 경쟁력만으론 기술적 완성도를 갖춘 한국차의 아성을 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중국 전기차 디자인 논란

유명 디자이너로도 못 채운 ‘브랜드 정체성’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세계적 디자이너를 영입하고 있지만, 브랜드 고유의 헤리티지와 정체성 확립엔 여전히 실패하고 있다. 유명 디자이너의 이름만으론 소비자에게 브랜드 가치를 각인시키기 어렵다는 한계가 드러났다. 반면 현대차와 기아는 아이오닉 5의 레트로 퓨처, 아이오닉 6의 유선형 스트림라이너 등 모델마다 확실한 개성으로 글로벌 팬덤을 구축 중이다.

N60이 ‘BMW 디자이너의 작품’이란 타이틀 이상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을지, 아니면 수많은 양산형 전기차 중 하나로 남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중국 전기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으려면 단순한 가격 할인이나 유명 디자이너 영입을 넘어, 브랜드만의 철학과 기술적 차별점을 확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