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에 무슨 일이.. 3명 중 1명 전세금 날릴 판

[앵 커]
남구의 한 오피스텔 전체 세입자 3명 중 1명이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집주인은 보증금을 마련 중이라는 말만 반복하고 있어 세입자들이 집단 고소를 준비하고 있지만 과연 무사히 돈을 돌려받을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정인곤 기자
[리포트 ]
전세 보증금 1억 7천여만 원을 내고 오피스텔에 살고 있는 30대 자영업자 이모씨.
집주인에게 이사를 준비 중이라고 이야기를 한 뒤 연락이 잘 닿지 않기 시작했습니다.
어느덧 계약 만료 시기가 다가왔는데도 보증금 반환에 대한 확답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모씨 / 오피스텔 입주자(음성변조)]
"앞으로 시작을 해야 되는 단계인데 완전 꼬여가지고 돈은 돈이고 뭐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고 이제 완전 엉망이 돼버린 기분이에요."
알고 보니 이런 사례는 이씨 만이 아니었습니다
수소문을 해서 알아보니 49세대 오피스텔 전체 1/3이 넘는 17세대가 비슷한 상황이었습니다.
모두 오피스텔을 소유한 법인과 계약한 세입자들로 2-30대 사회 초년생들.
이들 가운데는 계약 기간이 이미 1년 반이나 지난 세입자도 있었습니다.
문제는 이대로 보증금을 날릴 수도 있다는 겁니다.
이미 8채가 경매에 넘어가 있기 때문입니다.
집주인은 사업이 어려워 대출과 부동산 매각으로 보증금 반환을 준비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세입자들은 단체 고소를 준비 중입니다.
[오피스텔 입주자(음성변조)]
"성실하게 정직하게 일하는 사람들의 돈을 자기 사업이나 이런 데 활용하는 사람들은 솔직히 경제적인 살인이라는 생각을 하거든요."
경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사기 여부를 밝힐 수 있을지도 확신할 수 없는 상황.
수사가 길어지는 만큼 세입자들의 불안감과 피해는 계속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영상취재 : 최창원)

울산MBC 정인곤 기자 (navy@us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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