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츠가 AMG를 인수한 후 개발한 첫 번째 4도어 스포츠카, 디자인과 성능을 모두 겸비한 벤츠 AMG GT 43 4MATIC+를 고민하는 분이 매우 많을 텐데요. 오늘은 벤츠 AMG GT 43 차주님을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차주님의 차량 소개로 내용 이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31살 벤츠 AMG GT 43 차주입니다. 이 차량은 벤츠에서 2018년에 새로 나온 모델입니다. AMG GT 라인을 계승하고자 개발한 거고요. 저는 이 차를 2022년 5월식으로 출고했습니다. 추가 옵션 아예 없이 기본 트림으로 출고했습니다.
이 차는 포르쉐 파나메라를 잡기 위해 나온 모델입니다. 파나메라를 이기진 못할 것 같지만요. 이 차는 사륜구동인 4MATIC+가 전용인 차입니다. 4MATIC은 그냥 사륜구동이라고 알고 계시면 편하고요. 4MATIC+는 주행 상태에 따라 전륜과 후륜의 구동 배분을 자율적으로 제어하는 기술이 더해진 것입니다. 전륜/후륜/4륜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죠.

저는 이 차를 취·등록세 포함 1억 5,600만 원 주고 구매했습니다. 총 주행거리는 약 7,300km입니다. 이전에는 2018년식 E클래스 E300 4MATIC 모델을 운행했습니다. 저희 집안이 워낙 벤츠를 좋아해서 아버지가 구매하신 GLC 43 4MATIC 쿠페를 병행하여 운용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이 디자인이 처음 나왔을 때 역작이라고 생각했거든요. 드림카라고 생각해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기본 트림과 스페셜 트림 중에 기본 트림을 선택한 이유는 가격 때문입니다. 2,000~3,000만 원 더 주면서까지 굳이 스페셜 에디션을 선택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구매 후보였던 다른 차량은 경쟁 모델인 포르쉐 파나메라, 카이엔인데요. 카이엔은 2년 기다려야 하고, GT 같은 경우 조금만 기다리면 나온다고 해서 이 차로 결정했습니다. 실제로 일주일 만에 차를 받았습니다.

벤츠 AMG GT 43 4MATIC+의 첫 번째 장점은 디자인입니다. 제가 보기에 경쟁 모델인 파나메라보다 디자인이 더 앞선다고 생각합니다. 전면부 디자인은 CLS 모델과 비슷한데요. 뒷모습은 CLS와 큰 차이가 납니다. 그래서 뒷모습이 가장 인상 깊었고요. 사실 전면부도 AMG만의 웅장한 세로형 그릴은 CLS와 엄연히 다릅니다. 창문을 열었을 때 보이는 프레임리스 또한 굉장히 매력적이에요. 쿠페형 세단 패스트백 스타일의 이 디자인이 아주 멋있습니다.

후면부의 포스는 진짜 어마어마합니다. 좌우로 강렬하게 찢어진 테일램프가 자리하고 있고요. 스포일러는 자동/수동이 모두 가능합니다. 평소에는 잘 올리지 않지만요. 경험상 140km/h 정도 부근에서 자동으로 올라가더라고요. 고속으로 올라가기 직전에 다운 포스를 위해 올라오는 거죠.
하단부에 있는 듀얼 트윈 머플러 또한 굉장히 매력적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43은 동그라미, 63은 약간 네모네모한 모양으로 되어 있더라고요. 63의 사각 머플러 팁 형태로 튜닝하는 분이 많습니다. 사실 제가 보기에도 사각 머플러가 더 포스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포트백 형태에 창문까지 열리는 트렁크는 뛰어난 디테일을 자랑합니다.

실내에서 가장 눈에 들어오는 부분은 센터패시아입니다. 일반 CLS나 E 클래스에서 볼 수 없는 독보적인 디자인이 저는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일반 벤츠와 다르게 화려함의 끝을 자랑합니다. 파나메라를 겨냥해서인지 버튼이 많이 들어가 있는데요. 뭔가 조작하고 싶게 만드는 느낌, AMG만의 감성을 배가시켜주는 것 같아요.
그리고 핸들이 굉장히 포스 있습니다. 핸들 좌우에 동그란 버튼이 각각 있는데요. 오른쪽 버튼으로는 컴포트 모드 / 스포츠 플러스 등의 모드로 변경할 수 있고요. 왼쪽은 어질리시 셀렉트라고 하는 버튼입니다. 모드에 대한 세부 사항을 컨트롤할 수 있습니다. 댐퍼를 딱딱하게 혹은 부드럽게 바꿀 수 있고요. 가변 배기나 서스펜션의 세팅을 조절할 수 있는 버튼입니다.

확실히 12.3인치의 계기판은 "내가 AMG다"라는 느낌을 주고 있어요. 2019년 이후로 나온 웬만한 벤츠 모델은 내비게이션이 모두 터치 방식인데요. GT 같은 경우 2021년식쯤부터 업데이트가 된 걸로 알고 있어요. 전체적으로 앰비언트 라이트는 역시 벤츠예요. 제가 처음 독일 3사 중에 벤츠를 골랐던 이유도 실내 디자인 때문이었어요. 저는 계속 벤츠를 고집하고 있는데요. 실내 앰비언트 디자인이 정말 역작인 것 같습니다.

배기음은 나름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차가 6기통이라 호랑이 울음소리 같은 우렁찬 배기음은 느낄 수 없지만, 터보라는 엔진 시스템에서 이 정도의 배기 사운드는 AMG만이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과하지 않고 적당히 괜찮아요. 일상 주행하기에도 좋고요. AMG만의 저속과 고속에서의 적절한 배기음이 아주 좋습니다.
또 다른 장점은 승차감입니다. AMG 같은 차를 승차감 생각해서 구매하지는 않잖아요? 그래서 승차감을 많이 기대하지 않았는데요. 승차감이 대놓고 너무 안 좋거나 허리가 아프지 않습니다. 2열에 탔던 지인들은 생각보다 뒤 공간이 넓다고 했고요. 승차감에 대해 그렇게 불만을 가지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고성능 차량이라 정숙성이 그렇게 뛰어나진 않은데요. 그런데도 컴포트 모드로 놓고 달렸을 때 시끄러운 느낌을 많이 받지 못했습니다. 완전 고속 주행일 때 외에는 풍절음 등이 차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그렇게 크게 느끼지 못했습니다.
실내 공간은 나름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운전할 때 큰 불편함이 없었고요. 트렁크 공간 또한 생각보다 굉장히 넓더라고요. 트렁크 안쪽에 우산이 있었는데, 거기까지 손이 안 닿아서 우산을 꺼내려면 트렁크에 올라타야 하더라고요. 희소성 또한 굉장히 메리트 있는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차가 아니라서 이 차를 모르는 사람들은 "저 차 뭐지?"하고 쳐다보는 느낌을 받는데요. 그런 점이 조금 마음에 듭니다.

이 차의 또 다른 장점은 풍부한 옵션입니다. 사실 그렇게 많이 풍부한 것은 아니겠지만, 제가 차를 운행할 때 필요한 기능이 다 있거든요. 제가 반자율 주행 옵션을 많이 사용하는데요. 이 옵션이 생각보다 차선 이탈 방지, 앞차 간격 조절을 잘 맞춰줍니다.
저희 가족은 벤츠만 3대째 신차로 구매해서 타고 있습니다. 벤츠를 신차로 구매할 때의 장점은 잔고장이 없다는 점이에요. 제 첫 차는 5년이나 되었는데 그동안 잔고장이 하나도 없었어요. 3대가 모두 뽑기가 잘 된 거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벤츠가 차를 잘 만든다는 생각이 듭니다.
- 한기사의 이용허락을 받아 제작했습니다.
Copyright © 저작권 보호를 받는 본 콘텐츠는 카카오의 운영지침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