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촉한의 법정입니다.
소설 연의에서는 제갈량을 치켜세워주려고 하다 보니까
실제 역사에서 타인의 활약상을
제갈량의 활약상으로 바꾸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정군산 전투가 있는데요,
유비가 익주를 차지하자 조조가 유비를 공격하기 위해 서정을 단행했고,
그렇게 두 사람이 마지막으로 한중 지역에서 붙은 전투가
정군산 전투죠?

소설에서는 제갈량이 유비의 책사로 정군산 전투를 설계하는데,
실제로는 제갈량이 아니라 법정의 작품이었습니다.
유비가 익주를 차지한 뒤로 유비와 제갈량이 동시에 전선에 가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1인자와 2인자가 동시에 밖으로 나가버리면 큰일이잖아요.
누구 한 명이 나가면 다른 한 명은 뒤에서 반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관리하는 역할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정군산 전투 당시에는 법정이 유비 옆에 있었죠.

법정은 본디 익주자사 유장을 모시던 유장의 사람이었으나,
유장의 무능함에 실망하곤
유비가 익주로 오기를 강하게 원하고 있었습니다.
유비가 익주로 들어오도록 길을 만들어준 사람도 법정이었죠.

정군산에서 조조군 하후연의 군세를 본 법정이 지금 공격하면 반드시 이길 수 있다며 황충을 보내 하후연의 부대를 격파하고 하후연을 죽이기까지 하였죠.

그리고 조조가 직접 이끄는 대군의 본대가 한중 지역으로 왔는데,
이미 정군산을 유비군이 장악했기 때문에 법정은 유비에게 굳이 싸우지 말고 시간 끄는 작전을 제안했습니다.
끝내 보급 부족에 시달리던 조조군은 퇴각할 수밖에 없었죠.

제갈량은 늘 법정의 지모와 책략을 높게 여겼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