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구마저 모조리 끌어와” …우크라이나가 제작한 전투기에 전 세계 ‘기절초풍’

우크라이나 공군 / 출처 : 연합뉴스

러시아의 드론 공습에 대응하기 위한 우크라이나가 이번에는 농업용 항공기를 무기로 개조해 화제가 되고 있다.

해외 군사 매체 더 워존과 DEFENCE BLOG 등의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농업용으로 개발된 Z-137 항공기에 R-73 공대공 미사일이 장착된 모습이 포착되었다며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농업용 항공기로 드론 요격 작전

Z-143 / 출처 : ZLIN

우크라이나가 공대공 미사일을 장착한 Z-137은 주로 농약 살포에 사용되는 농업용 항공기다. 심지어 해당 기체는 1960년대에 초도 비행을 진행하였으며 1980년대 중반까지 수백 대 이상이 생산되어 동구권 지역의 농장에서 광범위하게 운용되었던 구형 항공기다.

하지만 러시아의 드론 방어가 절실한 우크라이나는 Z-137에 R-73 공대공 미사일을 장착하는 실험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R-73은 1980년대부터 생산된 구소련의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로 단거리 공중전에서 우수한 기동성을 선보이는 적 기체를 제압하기 위해 만들어진 무장 체계다.

우크라이나는 저가형 항공기에 이러한 공대공 미사일을 장착하여 드론 방어에 투입할 계획인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군 드론 / 출처 : 연합뉴스

다만 외신들은 R-73을 장착한 Z-137 항공기가 정확히 언제 포착되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으며 밀을 수확하는 주변 모습이 확인되었다는 점에서 해당 기체는 7월 말 즈음에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예상했다.

트럼프 당선 직후 드론 공격 급증

러시아군 드론 / 출처 : 연합뉴스

현재 우크라이나는 드론 방어 측면에서 매우 어려운 상황에 몰려 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취임 전 대선 기간 동안 자신이 당선될 경우 24시간 안에 전쟁을 끝낼 것이라 호언장담하였지만 오히려 트럼프 당선 후 러시아의 드론 공세는 더욱 거세진 상황이다.

BBC 측은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는 러시아의 드론과 미사일이 바이든 행정부 때보다 두 배 이상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무기 공급 제한 여파와 러시아의 군수 물자 비축 증가가 맞물린 것으로 해석되며 이에 우크라이나는 농업용 항공기까지 군사 작전에 투입하려 하는 것이다.

우크라이나는 과거에도 전투기 사용 등이 제한될 경우 민간 항공기를 사용하여 정찰 등의 임무를 수행한 전례가 있다.

궁여지책이지만 흥미로운 접근

AT-802U / 출처 : 에어 트랙터

우크라이나가 농업용 항공기마저 미사일을 장착한 것은 그만큼 우크라이나가 절박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우크라이나는 서방에서 연일 각종 방공 체계를 지원받고 있지만 여전히 러시아의 드론과 미사일을 요격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더 워존은 미 공군도 저렴한 농업용 항공기를 개량하여 OA-1K 스카이레이더Ⅱ를 도입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스카이레이더Ⅱ는 에어 트랙터사의 AT-802U를 개량한 기체로 미 공군은 기존 전투기를 투입하기 어려운 환경이나 저강도 분쟁 등에 해당 기체를 투입할 계획이다.

우크라이나가 미국처럼 다양한 전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농업용 항공기를 개량한 것은 아니지만 저렴한 항공기가 저가형 드론 요격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을지 외신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