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발 짚은 김호중, 최후 진술서 "정신 차리겠다"…징역 3년6개월 구형

정진솔 기자 2024. 9. 3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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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뺑소니 등의 혐의로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트로트 가수 김호중에 대해 검찰이 징역 3년6개월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 최민혜 판사 심리로 30일 열린 김씨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이같이 구형했다.

이 대표는 김씨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지시한 혐의(범인도피교사)를 받는다.

김씨 등 피고인들에 대한 선고는 오는 11월13일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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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 씨가 31일 오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나와 검찰로 구속 송치되고 있다. 김 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내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또한 도주 후 김 씨는 소속사 직원에게 허위 자수를 종용하고 자신의 아이폰 3대를 압수한 경찰에게 비밀번호를 제공하지 않는 등 여러 차례 범행을 숨기려 한 혐의도 있다. 한편 김 씨의 모교인 경북 김천예술고 교내 쉼터에 있던 '트바로티의 집' /사진=뉴스1

음주운전·뺑소니 등의 혐의로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트로트 가수 김호중에 대해 검찰이 징역 3년6개월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 최민혜 판사 심리로 30일 열린 김씨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이같이 구형했다.

검찰은 이광득(41) 전 생각엔터테인먼트(현 아트엠앤씨) 대표와 본부장 전모(39)씨에게는 각각 징역 3년, 그의 매니저 장모(39)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구형하면서 "이 사건 범행의 과실이 중하고, 피고인들이 조직적으로 사법 방해행위를 했다"며 "그로 인해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점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최후 진술에서 "지난 시간 구치소에서 자신을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모든 것은 저로 인해 일어난 일이며 옆에 있는 형들에게도 미안하다고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훗날 이 시간 잊지 말자고 꼭 말하고 싶다. 10번 잘하는 삶보다 같은 실수 반복하지 않는 삶을 살아가려 노력하고 정진하겠다"며 "정신 차리겠다"고 말했다.

결심 공판 직전 보석 심문이 이뤄졌다. 양복을 입은 김씨는 목발을 짚은 채 법정에 들어섰다. 김씨의 변호인은 "피고인이 오래전부터 앓아온 발목 통증이 악화돼 극심한 고통 속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며 "주치의 진단서에 따르면 피고인은 발목인대 불안정성으로 보행 시 통증이 있는 상태다. 수술 시기가 늦어지면 관절염 진행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중에 잘 알려진 연예인으로서 도망할 우려도 없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 5월 구속된 뒤 지난달 21일 법원에 보석을 청구했다.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사고 17시간이 지난 다음날 오후 4시30분쯤 경찰에 출석했다. 이 과정에서 김씨의 매니저가 김씨 대신 경찰서에 출석하고 차량에 있던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제거하는 등 김씨 소속사가 조직적으로 사고를 은폐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이 대표는 김씨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지시한 혐의(범인도피교사)를 받는다. 전씨는 김씨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해 증거인멸 등 혐의를 받는다.

김씨 등 피고인들에 대한 선고는 오는 11월13일 나올 예정이다.

정진솔 기자 pinetr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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