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갔다 오니 누나 연락두절” 8년째 찾는 ‘제국의 아이들’ 멤버

그룹 ‘제국의 아이들’ 출신 김태헌(35)이 사라진 누나를 8년째 찾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져 눈길을 끌고 있다.
김태헌의 안타까운 가정사는 지난 11일 방송된 MBN 시사·교양 프로그램 ‘특종세상’을 통해 공개됐다. 그는 8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7년 후 어머니마저 유방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부모님을 모두 잃고 남은 가족은 하나뿐인 누나였지만 2016년부터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사연이었다.
김태헌은 당시 방송에서 “갑자기 누나와 연락이 두절됐다. 제가 군대에 있을 때 누나가 무슨 일이 생겼다고 해서 휴가 내고 만나러 간 적 있었다”며 “그리고 나서 전역했는데 그 뒤로 지금까지 누나와 연락이 아예 안 된다”고 했다.
누나가 사라진 시점은 누나가 운영하던 가게가 폐업한 이후였다. 김태헌이 데뷔 후 정산받은 돈으로 아버지가 남긴 빚을 청산한 뒤 남은 돈으로 차려준 가게였다. 김태헌은 “돈 때문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가게가 망한 뒤 연락이 끊겼고 그게 벌써 8년 전”이라며 누나가 죄책감 탓에 잠적한 것 같다고 추측했다.
김태헌은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지독한 생활고에 시달렸다고 한다. 최근에야 원룸살이를 시작하고 서울 한 식당에서 근무 중이다. 그런 그가 수입이 생기자마자 시작한 일도 누나 찾기였다. 경찰에 도움을 청하기도 했지만, 개인정보 보호 의무에 따라 알려줄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첫 실종신고 당시 누나가 ‘가족과 만나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전했기 때문이다.

김태헌은 “돈보다 누나가 더 중요하다. 돈을 잃는 건 아무것도 아니다. 돈은 다시 벌면 된다. 이제는 숨바꼭질 그만했으면 좋겠다”며 “저도 4년 후면 마흔이다. 가족 하나 없이 마흔을 맞이하는 게 무섭다. 돈이나 명예보다는 가족이 옆에 있으면 좋겠다. 누나가 보고 싶다”고 했다.
또 “내년에 솔로 앨범을 내려 한다”며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포기할 수도 있지만 그러지 못하는 건 누나를 찾기 위한 것도 있다”고 고백했다. 방송 말미에는 누나를 향해 “혹여나 이 영상을 본다면 바로 연락 줬으면 좋겠어. 제발 나를 꼭 찾아와 줘”라고 말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김태헌은 2010년 아이돌 그룹 ‘제국의 아이들’ 메인 래퍼로 데뷔했다. 전속 계약 만료로 그룹 활동을 마무리하고는 생활고를 겪었고 물류센터 아르바이트 등으로 생계를 이어간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과거 연예계 활동 시절 팬들 사이에서는 선한 인성으로 유명했다고 한다.
이번 방송을 통해 공개된 근황은 일부 장면을 캡처한 이미지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지며 널리 알려지고 있다. 안타까운 사정에도 밝고 성실하게 생계를 꾸려나가는 모습에 네티즌들은 “다른 방송에서도 자주 봤으면 좋겠다” “예능에서 이분 좀 섭외해 달라” 등의 응원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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