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수요일' 코스피 장중 2.7% 급락..원·달러 환율은 1440원 넘자 시장 '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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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폭락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금융위기 이후 약 13년 6개월 만에 장중 1440원을 돌파했다.
환율이 장중 1440원을 넘어선 것은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9년 3월 16일(고가 기준 1,488.0원)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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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국내 증시가 폭락하고 있다. 전날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국내 금융시장이 경기 침체 우려로 또다시 출렁이면서 2%가 넘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는 2.5% 넘게 급락해 재차 2200선 아래로 내려갔고 코스닥은 3%넘게 빠지고 있다. 환율은 하루 만에 반등해 13년 6개월 만에 1440원을 돌파했다.
28일 오후 1시 35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60.68포인트(2.73%) 내린 2163.18를 나타냈다. 장중 연저점 경신은 물론 2020년 7월 이후 2년 2개월여 만에 최저 수준이다. 지수는 이날 17.71포인트 낮은 2,206.15로 시작한 뒤 약세 흐름을 보이다 오후 들어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도 급락 중이다. 코스닥은 23.21포인트(3.32%) 내려간 674.90이다. 이날 한국 증시 폭락은 고환율 여파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금융위기 이후 약 13년 6개월 만에 장중 1440원을 돌파했다.
환율이 장중 1440원을 넘어선 것은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9년 3월 16일(고가 기준 1,488.0원) 이후 처음이다.
환율은 최근 가파르게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26일에는 하루 만에 22원 급등하며 1420원에 이어 1430원을 돌파한 바 있다. 애플이 수요 부진을 이유로 올해 아이폰 생산을 늘리려는 계획을 취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경기 우려가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애플이 새 아이폰 증산 계획을 뒤로 미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되며 한국 증시가 하락했다"며 "경기 우려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높아지며 달러화가 강세 폭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 공세도 거세다. 이 시각 외국인은 1987억원, 기관은 3176억원을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이 4987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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