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전기차 평균 주행거리 '30% 감소'..."테슬라 최악"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겨울철 전기차의 평균 주행거리는 감소한다.

배터리의 화학적 성질은 이상적인 조건에서는 에너지가 자유롭게 흐르지만 낮은 온도에서는 부정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지난달 전기차의 겨울철 배터리 손실율 조사 결과를 발표했던 전기차 전문 조사기관 '리커런트(Recurrent)'가 이번에는 각사 전기차의 원래 EPA 주행거리 대비 이상적인 조건에서의 겨울철 주행거리를 비교해 발표했다.

리커런트는 기온이 섭씨 0도로 내려갔을 때 일부 전기차의 경우 원래 EPA 주행거리 대비 최대 80%의 주행거리를 제공하지만 다른 차량의 경우 절반 정도만 제공한 뒤 작동이 중단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해당 기관은 미국 내 1만대 이상의 전기차에 대해 조사를 실시했으며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16-2017년 폭스바겐 e-골프는 썹씨 0도에서 원래 EPA 주행거리 대비 88%의 주행거리를 제공, 가장 뛰어난 결과를 나타냈다. 또 이상적인 조건이라면 주행거리는 광고된 범위의 111%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다음으로는 2021-2022년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으로 섭씨 0도에서 원래 EPA 주행거리 대비 84%를 유지했으며 이상적인 조건에서는 130%를 기록했다.

3위는 2021-2022년형 아우디 e-트론으로 섭씨 0도에서 80%의 주행거리를 제공했다.

반면 2017-2022년형 쉐보레 볼트 EV는 32% 감소했으며 2021년형 포드 머스탱 마하-E와 2022-2023년형 F-150 라이트팅은 36%, 2015년형 닛산 리프는 4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형 폭스바겐 ID.4는 65% 주행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광고된 주행거리와 겨울철 주행거리 범위 격차가 가장 큰 차량은 테슬라 차량으로 모델S는 섭씨 0도에서 주행거리가 원래 EPA 수치 대비 55% 감소했으며 모델X와 모델Y는 52%, 모델3는 5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리커런트(Recurrent), 각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