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 5만대 시대 눈앞"…충전소 부족에 국가 차원 대응 절실

현대차, 수소전기차 콘셉트카

현대차, 수소전기차 콘셉트카'수소차 강국'이란 타이틀을 얻었지만 정작 충전은 하늘에 별따기다. 한번 충전을 하려면 일부러 먼 길을 찾아야 하는 것은 물론 대기 줄이 늘어서 있기 일쑤다.

국내 수소전기차(FCEV) 누적 보급 대수가 연내 5만 대 돌파를 앞둔 가운데, 충전 인프라 부족 문제로 수소차 운전자들의 불편이 심화되고 있다.

한국수소산업협회 등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국내 수소전기차 누적 보급 대수는 3만9,216대로, 현대차가 6년 만에 선보인 '디 올 뉴 넥쏘'와 환경부의 구매 보조금(7218억 원) 지원 확대에 힘입어 연내 5만 대 돌파가 예상된다.

하지만 4월 말 기준 전국 수소충전소는 218개소에 불과해 수소차 이용자들의 충전 대기와 접근성 불편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서울 지역 충전소는 여의도 국회, 서소문청사, 양재동, 상일동, 마곡동 등 단 9곳에 그쳐 심각한 불균형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설치 제약이 적은 '고압 이동형 수소충전소'를 개발하며 도심 충전소 확충 기반을 마련했지만, 전문가들은 "관공서, 공기업 등에 우선 설치하고 정부와 지자체가 세제 혜택 등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소차 보급 확대에 따라 수소 공급망 안정화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현재 산업부, 한국석유관리원, 한국가스공사 등이 분산 관리하고 있으나, 수소 공급·유통을 총괄하는 전담 기관은 부재한 실정이다.

이에 비해 미국은 에너지부(DOE)가 수소 정책을 일원화해 총괄 관리하고 있으며, 2023년에는 '국가 청정수소 전략 및 로드맵'을 발표하고 70억 달러를 투입해 지역 청정수소 허브 프로젝트(H2허브)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 일본 역시 국가 단위의 수소 정책 총괄 기관을 운영 중이다.

전문가들은 "수소 역시 전기, 도시가스처럼 국가 차원의 에너지 통합관리 체계가 필요하다"며 "수소전기차 5만 대 시대에 걸맞은 인프라와 정책적 지원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현대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