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박·캠핑 '끝판왕' 왔다"…'팰리세이드 대항마' 폭스바겐 아틀라스

국내 '큰 차 전성시대'가 도래하면서 폭스바겐의 대형 SUV 아틀라스가 현대차 팰리세이드의 강력한 대항마로 급부상하고 있다. 5미터가 넘는 압도적인 차체 크기와 6천만원대의 합리적인 가격 경쟁력을 갖춘 아틀라스는 실용성과 안전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로 주목받는 모양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까지 국내 대형 SUV 판매량은 14만2000대로, 전년 동기(10만4000대) 대비 약 36% 증가했다. 내수 시장 전반이 정체 국면임에도 대형 SUV 차급만 독보적인 성장세를 기록한 것이다. 현대차 팰리세이드는 같은 기간 5만5291대가 판매되며 3배 가까운 증가세를 보였고, 포드 익스플로러 역시 전년 대비 81% 늘어난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런 시장 흐름 속에서 폭스바겐코리아는 동급 최대 차체와 풍부한 옵션을 갖춘 아틀라스를 앞세워 패밀리카 수요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틀라스는 미국 시장에서 검증된 공간 활용성과 안전성을 바탕으로 한국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맞추고 있다는 평가다. 다양한 브랜드가 라인업 강화에 나서는 상황에서 아틀라스는 '넓은 공간·높은 활용도·합리적 가격'을 무기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아틀라스는 동급 최장의 차체 크기와 디자인으로 존재감을 드러낸다. 폭스바겐의 MQB 모듈러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된 아틀라스는 전장 5095mm, 전폭 1990mm, 전고 1780mm의 웅장한 덩치를 자랑한다. 한국 시장에 출시된 전 모델에는 R-Line 디자인 패키지가 기본 적용돼 스포티한 감성을 더했다. 전면부의 '일루미네이티드 프론트 로고'와 21인치 알로이 휠은 대형 SUV 특유의 볼드한 매력을 강조한다.

실내 공간은 단순한 크기를 넘어 '진짜 대형 SUV'로서의 활용성을 보여준다. 아틀라스는 6인승과 7인승 두 가지 구성을 제공하며 3열 공간도 성인이 장시간 탑승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적재 공간은 2열과 3열을 모두 접을 경우 최대 2735L까지 확장된다. 미국 자동차 매거진 '카 앤 드라이버'의 테스트 결과 모든 시트를 접었을 때 여행용 캐리어 38개가 수납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패밀리카로서의 편의 기능도 세심하게 배려했다. 2열에는 최대 3개의 카시트를 장착할 수 있으며, 카시트가 설치된 상태에서도 3열 승하차가 가능한 틸팅 기능을 갖췄다. 이런 설계 덕분에 미국 리뷰 채널 '카스닷컴'으로부터 '2025 최고의 카시트 친화 차량'으로 선정되며 최고 등급인 A등급을 획득했다.

주행 성능은 강력하면서도 효율적이다. 아틀라스는 2.0L 직렬 4기통 가솔린 터보 TSI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해 최고출력 273마력, 최대토크 37.7kg.m의 힘을 낸다. 전자제어식 4모션(4MOTION) AWD 시스템이 기본 탑재돼 다양한 도로 환경에서 안정적인 주행을 지원한다. 공인연비는 복합 8.5km/L로 동급 차체 크기 대비 준수한 효율을 보여준다.

안전성 면에서도 최고 수준을 입증했다. 아틀라스는 2025년 강화된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 충돌 테스트에서 최고 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를 획득했다. 또 폭스바겐의 최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인 'IQ.드라이브'가 기본 탑재돼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트래블 어시스트 등 다양한 안전 기능을 통합 제어한다.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소비자를 위한 견인 장치도 기본 사양이다. 최대 2268kg의 견인 능력을 갖춘 트레일러 히치가 장착돼 있어 별도의 구조변경 없이 카라반이나 보트를 끌 수 있다. 이외에도 1열 통풍 및 마사지 시트, 헤드업 디스플레이, 원격 시동 기능 등 한국 소비자가 선호하는 편의 사양을 대거 적용했다.

무엇보다 아틀라스의 가장 큰 경쟁력은 가격이다. 2.0 TSI 4MOTION R-Line 단일 트림으로 출시된 아틀라스는 7인승 모델이 6770만1000원, 6인승 모델이 6848만6000원으로 책정됐다. 북미 현지 가격과 비교해도 경쟁력 있는 수준으로, 6000만원대에 구매 가능한 수입 대형 SUV라는 점에서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폭스바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