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체스 "승리하는 법 아는 내 친구", 초클루 "한턱 크게 쏠게"[기자회견]

김성수 기자 2025. 6. 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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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당구 PBA를 대표하는 외국인 선수 간의 우승 다툼은 무라트 나지 초클루(하나카드·튀르키예)의 승리였다.

'3쿠션 4대천왕'으로 불리는 동갑내기 다니엘 산체스(웰컴저축은행·스페인)와의 경기에서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며 통산 2번째 우승컵을 차지했다.

각각 스페인과 튀르키예를 대표하는 PBA 국외파이자, 1974년생 동갑내기인 산체스와 초클루는 이날 결승에서 통산 첫 맞대결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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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프로당구 PBA를 대표하는 외국인 선수 간의 우승 다툼은 무라트 나지 초클루(하나카드·튀르키예)의 승리였다. '3쿠션 4대천왕'으로 불리는 동갑내기 다니엘 산체스(웰컴저축은행·스페인)와의 경기에서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며 통산 2번째 우승컵을 차지했다.

동갑내기 두 친구는 승패보다도 서로에 대한 존중으로 기자회견을 채웠다.

무라트 나지 초클루.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초클루는 23일 오후 9시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리금융캐피탈 PBA-LPBA 챔피언십 PBA 결승전서 산체스를 세트스코어 4-1(15-12, 15-11, 15-8, 6-15, 15-4)로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초클루는 이 우승으로 2023-2024시즌 9차투어 우승 이후 477일 만에 PBA 통산 2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각각 스페인과 튀르키예를 대표하는 PBA 국외파이자, 1974년생 동갑내기인 산체스와 초클루는 이날 결승에서 통산 첫 맞대결을 펼쳤다. 2023-2024시즌부터 PBA에 합류해 이날 전까지 1번의 투어 우승을 기록한 것까지 같은 두 선수다. 이기는 쪽이 통산 2회 우승의 주인공이 되는 것.

1세트는 초클루의 차지였다. 10이닝까지 12-12로 팽팽하던 흐름을 3연속 득점으로 정리하며 15-12, 세트스코어 1-0으로 먼저 앞섰다.

첫 세트를 내준 산체스 2세트 첫 이닝부터 하이런 5점을 뽑아내며 달아났다. '3쿠션 4대천왕'으로서 이대로 질 수 없다는 의지.

하지만 다시 초클루 4이닝 2연속 뱅크샷(2점) 포함 하이런 7점을 내며 8-8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역전까지 성공해 6이닝까지 14-10, 2세트 승리까지 1점만을 남겨뒀다. 산체스가 7이닝에 한 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고, 초클루가 마무리하며 15-11로 2세트마저 가져갔다. 초클루는 이후 3세트도 15-8로 이기며 우승까지 1세트만을 남겨뒀다.

산체스가 4세트를 15-6으로 잡으며 급한 불을 껐다. 하지만 5세트에 임한 초클루가 1이닝 선공부터 7점을 몰아치며 우승에 더욱 다가갔고, 결국 먼저 15점에 도달하며 PBA 통산 2번째 우승을 거머쥐었다.

다니엘 산체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경기 후 기자회견에 임한 준우승자 산체스는 "그리 좋은 경기력은 아니었고, 1세트에 많이 헤맸다. 초클루 같은 좋은 선수를 상대로 이런 경기를 한다면 어려워진다"며 "하지만 이길 때도 질 때도 있는 법"이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가장 아쉬웠던 순간으로는 "1세트 뱅크샷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1세트 12-13 상황에서 친 뱅크샷을 친 공이 1목적구를 맞은 후 살짝 빗나갔다"며 "물론 초클루가 환상적인 경기력을 보이고 있었기에 그 샷을 성공해 1세트 승리를 따냈다고 해도 경기를 가져올 것이라는 자신은 하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초클루는 동갑내기의 좋은 친구고, 냉철하게 승리하는 법을 아는 선수다. 힘든 상대지만, 그럼에도 가장 좋아하는 선수"라며 우정을 보였다.

우승자 초클루는 팀리그 동료인 하나카드 김가영과 함께 이번 대회 남녀 대회 동반 우승을 한 것에 "항상 꿈꿔왔던 일이 이뤄져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친구인 산체스와 결승에서 대결한 것에는 "대회 전에 만나서 우승한 사람이 식사 한 턱을 크게 쏘기로 했는데, 결승에서 만나게 됐다. 내일이나 모레 크게 대접해야겠다(웃음)"며 "산체스는 당구 세계에서 가장 친한 친구 중 한 명이다. 그와의 결승에서 이겨서 기분 좋은 것도 있지만, 졌더라도 그와 대결한 것 자체로 행복했을 것"이라며 존중을 보였다.

ⓒPBA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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