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취업 기혼여성 절반은 ‘경력 단절’…자녀 많을수록 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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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직장을 다니지 않고 있는 기혼 여성 2명 중 1명은 원래 직장을 다녔으나 재취업하지 못한 '경력 단절'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경력 단절 여성 10명 중 4명은 육아 때문에 일을 그만뒀다.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15∼54세 기혼여성 중 경력 단절 여성 비율은 24.9%로 나타났다.
자녀가 3명 이상일 경우 경력 단절 여성 비율은 29.4%, 2명 26.0%, 1명 23.1%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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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 단절 사유 ‘육아’ 가장 많아
(시사저널=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현재 직장을 다니지 않고 있는 기혼 여성 2명 중 1명은 원래 직장을 다녔으나 재취업하지 못한 '경력 단절'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경력 단절 여성 10명 중 4명은 육아 때문에 일을 그만뒀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기혼 여성의 고용현황' 자료에 따르면, 15∼54세 기혼여성 794만3000명 중 비취업 여성은 283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직장을 다니다 그만둔 경력 단절 여성은 134만9000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4만8000명 감소했다.
다만 통계청은 15~54세 여성 인구 자체가 줄어들면서 기혼 여성과 경력 단절 여성 인구도 함께 줄어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해당 연령대 기혼여성 대비 경력 단절 여성 비율은 17.0%로 1년 전(17.2%) 대비 0.2%포인트 하락에 그쳤다.
경력 단절 사유로는 '육아'를 꼽은 사람이 56만7000명(42.0%)으로 가장 많았다. 결혼으로 직장을 떠났다고 응답한 이들은 35만3000명(26.2%)이었으며, 임신·출산 31만 명(23.0%), 자녀교육 6만 명(4.4%) 등 순으로 나타났다.
자녀가 많을수록, 자녀가 어릴수록 경력 단절 여성의 비율이 높아졌다.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15∼54세 기혼여성 중 경력 단절 여성 비율은 24.9%로 나타났다. 특히 6세 이하일 때 35.9%로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7∼12세 21.9%, 13∼17세 11.9%로 집계됐다. 자녀가 3명 이상일 경우 경력 단절 여성 비율은 29.4%, 2명 26.0%, 1명 23.1% 순으로 나타났다.
경력 단절 기간 별로는 10년 이상이 40.0%로 가장 많았다. 5∼10년 미만은 24.1%, 3∼5년 미만은 13.2%였다. 육아나 출산 등 이유로 일을 그만둔 여성 10명 중 4명은 10년 넘게 재취업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전체 경력 단절 여성 중 3040 여성이 차지한 비중은 84.1%에 달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가 59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54만4000명으로 뒤를 이었다. 전체 기혼여성 대비 경력 단절 여성 비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30대(26.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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