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인기 캠핑장 전기료 적다했더니‥군부대 전기 '슬쩍'

이준호 2024. 10. 2.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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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강원도의 한 유명 캠핑장이 전기를 몰래 훔쳐 쓰다 적발됐습니다.

야영객들에게는 따로 전기료를 받았는데, 알고 보니 인근 군부대의 전기를 끌어다 쓰고 있었습니다.

이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강원도의 한 마을에서 운영하는 캠핑장입니다.

숙박을 하기 위해 캠핑카들이 곳곳에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여름이 되면 인근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몰리고 있는 데 많게는 차량을 150대까지 세워둘 수 있습니다.

[마을 주민 (음성변조)] "전기 캠핑카가 들어오고 하루에 50대씩 들어오고 전기 사용량이 엄청나게 많은데‥"

그런데 캠핑장이 낸 최근 한 달 전기료는 25만 원 정도.

규모에 비해 다른 캠핑장보다 훨씬 적었습니다.

[마을주민 (음성변조)] "전기가 그런 금액밖에 나오지 않나 하는 게 굉장히 처음에는 의심이 갔었어요."

알고 봤더니 마을회가 인근 군부대 전기를 몰래 빼 쓰고 있었습니다.

캠핑장 주변에는 보시는 것처럼 군대에서 사용하는 조명 시설이 해변을 따라 곳곳에 있습니다.

해안 경계 등을 밝히는 데 쓰는 전기 배전함에 전깃줄을 연결해 훔쳤던 겁니다.

캠핑장은 그동안 야영객들에게는 하루 1만 원씩 전기료를 받아왔습니다.

[마을 이장 (음성변조)] "군부대 시설물이니 사용하지 말라고 했으면 저희들은 바로 바꿨다 이거죠. 그 표기를 안 해놨다는 거죠."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군부대는 마을 이장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이현우/변호사] "전기는 재물로 간주되어 범행 경위와 사용 기간 등에 따라 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서 6년 이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고발장을 접수한 경찰은 조만간 마을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하는 한편 정확한 피해 금액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준호입니다.

영상취재 : 박민석 (강원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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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민석 (강원영동)

이준호 기자(jebopost@mbceg.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42384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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