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35 추가 도입 예산 승인 지연…사업 전면 재검토
폴란드는 이미 32대 F‑35 전투기 도입을 1차 사업으로 계약했지만, 2차 추가 투입을 위한 예산 승인이 계속 미뤄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방비가 크게 증가한 가운데서도 유독 F‑35만 예산 승인이 지연되어 사업 전반을 다시 검토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2차 도입은 보류 또는 폐기 가능성도 제기된다.

폴란드 정부는 대규모 전차(K2) 구매 등 다른 중대 사업에 예산을 집중하고 있어, F‑35 추가 도입은 상대적으로 우선순위에서 밀린 것으로 보인다. 외신들은 1차 계약만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F‑35의 운용 제약이 주요 걸림돌
F‑35가 ‘스텔스 전투기’로서 성능을 완전히 발휘하려면 미국이 제공하는 작전 암호와 인프라에 의존해야 한다는 점이 폴란드 측의 고민을 키우고 있다. 매일 미국 유럽 사령부로부터 가동용 암호를 받아야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은, 고가 무기임에도 자국 중심 운용이 어렵다는 약점으로 지적된다.

이는 국방 자립을 강조하는 폴란드 전략과도 상충한다. 게다가 이스라엘이 F‑35로 이란을 공격할 수 있었던 건 미국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이라는 분석도, 종속적인 운용 구조를 드러내는 실례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 FA‑50 경험에서 읽는 교훈
폴란드는 F‑16 전투기 48대 개량 과정에서도 미국 측의 비싼 비용 청구와 무장 통합 제한 때문에 큰 불만을 겪었다. 미군 허가 없인 자국 무장을 전투기로 통합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했기에, 국내 방위산업 발전에 제약이 컸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찰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러한 경험은 폴란드가 F‑35에 대한 의존보다는 자체 무장 및 생산 역량 확보에 더 중점을 두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

KF‑21 보라매, 현실적인 대안으로 부상
바로 이 지점에서 KF‑21 보라매 전투기가 폴란드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보라매는 F‑16을 능가하는 성능과 향후 스텔스 기능 확장이 가능한 플랫폼으로 평가받고 있다. 무엇보다 미티어 공대공 미사일 등 자국 무장 통합이 유연한 점이 폴란드 측에 큰 매력이고, 기술 이전을 통한 현지 양산 가능성까지 열려 있어 산업적 가치도 높다. 이미 폴란드는 FA-50 경전투기를 도입·운용한 경험이 있으며, 보라매 도입 시에는 국내 무장·전술 통합 경험까지 확장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꼽힌다. 또한 보라매는 경제적인 타이밍, 현지 생산 역량, 짧은 도입 기간까지 종합적으로 유리한 옵션이라는 평가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