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국이 200종이나 된다고요?” 6월에만 열리는 환상적인 꽃정원

사진=아침고요수목원

지치고 무더운 일상 속, 마음까지 환기시켜줄 무언가가 필요할 때가 있다. 그럴 땐 자연이 주는 위로처럼 확실한 것도 없다.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아침고요수목원은 그 이름처럼 평화롭고 고요한 풍경을 품은 곳이다.

특히 매년 초여름이면 수국이 만개하며 수목원 전체를 몽환적인 빛으로 물들인다.

2025년 5월 31일부터 6월 22일까지 열리는 수국전시회 ‘고요하고 보라.’는 자연과 예술, 감성을 모두 아우르는 특별한 순간을 선물한다.

고요한 정원 속 보랏빛 수국

사진=아침고요수목원

올해 수국전시회는 200여 점에 달하는 다양한 품종의 수국이 전시되며, 미국수국, 넓은잎수국, 산수국, 떡갈잎수국 등 각기 다른 매력의 꽃들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시가 있는 산책로’와 ‘아침마루’ 일대를 중심으로 펼쳐진 수국길은 마치 유럽의 한 고성 정원을 거니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사진=아침고요수목원

연분홍, 푸른색, 보랏빛이 어우러진 수국은 흐린 날에도 은은한 빛을 발하며 보는 이의 마음을 자연스럽게 어루만진다.

자연과 감성이 조화된 공간에는 수국 벽 포토존, 스마트폰 프레임 포토존 등 다양한 감성 포인트도 마련되어 있어, 추억을 남기려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사진=아침고요수목원

이번 수국전시회가 특별한 또 하나의 이유는 누구나 함께할 수 있는 공간으로의 변화다.

아침고요수목원은 2025년 복권기금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휠체어나 유모차를 이용하는 방문객도 불편 없이 관람할 수 있도록 동선을 개선하고 주요 산책로를 정비했다.

덕분에 연인, 친구는 물론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 노년층 관람객도 제약 없이 꽃길을 걸을 수 있어, 더욱 많은 이들이 자연의 감동을 함께 누릴 수 있게 됐다.

사진=아침고요수목원

또한 곳곳에는 수국에 대한 이해를 돕는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어 식물에 대한 배움도 가능하고, ‘초록 상점’에서는 전시된 수국과 동일한 품종의 가드닝 용품과 월동 가능한 수국도 구매할 수 있다.

플랜테리어에 관심 많은 관람객이라면 이곳에서 자신의 정원에 들일 꽃을 만나는 특별한 경험도 할 수 있다.

사진=아침고요수목원

아침고요수목원은 수국 전시회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이 시기 수목원을 방문하면 수국 외에도 부채붓꽃, 꽃양귀비, 다알리아, 알리움, 작약, 디기탈리스, 노루오줌 등 다양한 여름꽃들이 각 테마정원을 수놓는다.

이 꽃들은 각각 다른 색감과 질감, 개화 시기로 산책길에 다양한 리듬을 더해주며, 단순히 '꽃을 보는 공간'이 아닌 계절과 감정을 함께 거니는 정원이라는 아침고요수목원의 정체성을 더욱 부각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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