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다 앓는 소리 빅4 차보험…뚜껑 열어보니 '엄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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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달 말부터 국내 주요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 보험료가 2%가량 낮아집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 연속 인하인 건데, 업계에서는 되레 손해를 본다며 볼멘소리를 냈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낮출 여지, 충분했습니다.
류정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내 자동차보험 시장은 90% 가까운 비중을 삼성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DB손해보험 등 4개 회사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누적 기준으로 4대 손보사의 평균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0% 초반을 기록했습니다.
최근 4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손해율이 80%라는 건 보험료 100원을 받아 80원을 내줬단 뜻입니다.
통상 이 정도 수치가 나오면 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 사업에서 흑자를 본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시 말해 보험사들이 최근 2년 동안 자동차보험에서 수익을 내고 있었다는 의미입니다.
이런 점 때문에 지난해 정부와 정치권은 서민경제 부담을 덜어야 한다는 이유로 여러 차례 자동차 보험료 인하를 압박해 왔습니다.
논의될 당시 보험업계에선 '민간기업 팔 비틀기'라는 불만이 나왔지만 결국 내릴만한 여력이 충분했던 셈입니다.
다만 올해는 지난해와는 상황이 사뭇 달라 보입니다.
[김규동 / 보험연구원 연구위원: 야외 활동들이 점점 많아질 거고 차량 이용도 많아질 테고 그렇게 되면 자동차 사고라든지 이런 것들이 더 많아질 수 있기 때문에 손해율은 증가하는 그런 경향을 보일 수가 있겠죠.]
여기에다 고물가에 따른 원가상승이나 정비요금 인상 등으로 올해는 차 보험료가 오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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