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딩아웃 뉴스]
북중미 월드컵 첫 경기를 단 11일 앞둔 홍명보호가 대승의 기쁨 대신 최악의 시나리오를 마주했다.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고지대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마련된 특수 무대에서 거둔 5-0 대파였지만, 핵심 자원들의 연쇄 부상으로 인해 본선 구상에는 대형 악재가 터졌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31일 오전 10시(한국시간) 해발 1,460m 고지대인 미국 유타주 프로보의 브리검영대학교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트리니다드토바고와의 평가전에서 손흥민과 조규성의 멀티골, 황희찬의 페널티킥 골을 묶어 다섯 골 차 완승을 거뒀다. 전반 중반까지 고지대 여파로 잠잠하던 공세는 전반 40분 김문환의 크로스를 받은 손흥민의 선제골로 혈이 뚫렸다. 3분 뒤 배준호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손흥민이 성공시키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고, 후반 대거 교체 투입된 조규성과 황희찬이 화력을 더하며 스코어를 벌렸다.

그러나 화려한 스코어 이면에는 본선 무대의 성패를 가를 수 있는 치명적인 전력 손실이 자리한다. 홍명보 감독이 공들여 구축한 스리백 시스템의 중심축인 조유민이 후반 7분 오른쪽 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진 장면은 대표팀에 내린 날벼락이다. 수비 조율을 도맡던 조유민이 의료진의 부축 없이는 제대로 걷지도 못한 채 그라운드를 떠나면서, 당장 11일 앞으로 다가온 본선 수비진 운용에 비상이 걸렸다. 여기에 전반 내내 가벼운 움직임으로 페널티킥을 유도했던 공격진의 신성 배준호마저 상대의 거친 태클에 다쳐 교체 아웃됐다. 두 선수 모두 본선 직전 장기 이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부상의 심각성은 더해진다.

홍명보 감독의 고지대 모의고사는 이제 전술 완성도가 아닌 '생존과 리스크 관리'로 급선회해야 하는 처지다. 특히 이기혁, 이한범과 함께 스리백의 유기적인 빌드업 라인을 이끌던 조유민의 공백은 단순한 수비수 한 명의 부재를 넘어 수비 밸런스 전체를 재조정해야 하는 구조적 위기를 의미한다. 오는 6월 4일 같은 장소에서 치러질 엘살바도르와의 최종 평가전은 이제 승패나 스코어가 중요하지 않다. 피파 랭킹 100위권 외곽의 약체가 본선 직전 거친 파울로 응수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홍명보호의 당면 과제는 추가 부상자를 막아내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박진섭 등을 활용한 백업 수비 라인의 실전 기능성 재확인으로 압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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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스탠딩아웃 뉴스(https://www.standingou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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