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 나흘째…산업 현장 물류 차질 가시화

윤희훈 기자 2022. 11. 27. 16:2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가 총파업에 돌입한지 나흘째에 접어들면서 산업 현장에서 물류 차질이 본격화하고 있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화물연대는 이날 오전 전국 곳곳에서 전체 조합원의 19.5%인 4300명(정부 추산)이 참석해 집회를 벌이고 있다.

여기에 4대 정유사 차량 중 70~80%가 화물연대 조합원이라는 점에서, 주유소의 휘발유·경유 공급 차질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건설현장 시멘트 운송 차질 발생
자동차 운반용 ‘카캐리어’ 운행 중단…‘로드탁송’만 가능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총파업)가 나흘째 이어진 27일 경기 안양시의 한 레미콘 공장에 차량들이 멈춰서 있다. /뉴스1

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가 총파업에 돌입한지 나흘째에 접어들면서 산업 현장에서 물류 차질이 본격화하고 있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화물연대는 이날 오전 전국 곳곳에서 전체 조합원의 19.5%인 4300명(정부 추산)이 참석해 집회를 벌이고 있다. 특히 부산에서는 주요 항만 거점에 화물차량과 천막을 이용해 철야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첫날과 비교하면 집회인원은 5300명가량 감소한 상황이다.

전국 12개 항만의 컨테이너 장치율은 62.6^로 평시 수준이다. 다만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6208TUE로, 평시 3만6824TEU 대비 17%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

특히 건설 현장에선 시멘트 운송 차질로 레미콘 품귀 현상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국토부는 이번주 초부터 건설현장의 피해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 울산 공장 등 자동차 생산공장 카캐리어는 대부분 운행을 중단해 로드탁송(차량을 운전해 운송하는 방식)으로 차량을 전달해야 하는 상황이다.

철강은 화물차를 이용한 출하는 거의 진행되지 않고, 철도·해상운송만 진행되고 있다. 여기에 4대 정유사 차량 중 70~80%가 화물연대 조합원이라는 점에서, 주유소의 휘발유·경유 공급 차질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우려 확산에 어명소 국토부 제2차관은 이날 오후 충남 당진 현대제철 공장을 찾아 철강 운송 차량 현황 및 피해 상황 점검에 나섰다. 어 차관은 이 자리에서 “철강산업은 자동차·조선·건설 등 우리 핵심산업에 필수소재를 공급하는 국가기간산업”이라며 “출하 차질이 지속된다면 국가경제에 큰 타격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안전운임제 일몰 연장을 국회에서 조속히 처리할 계획”이라며 “화물연대는 명분없는 집단운송거부를 즉각 철회하고 조속히 현업에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화물연대는 정부에 오는 12월 31일 종료되는 안전운임 일몰제의 폐지와 안전운임 품목 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다. 안전운임제는 화물차 기사가 과로·과속·과적 운행을 할 필요가 없게끔 최소한의 운송료를 보장하고 이를 어기는 화주에게 과태료를 부과하는 제도다.

정부는 협상을 진행함과 동시에 파업에 대한 압박 수위도 끌어올리고 있다. 정부는 파업 장기화를 막기 위해 시멘트·레미콘 등에 대한 선별적인 업무개시명령 발동을 검토 중이다. 관가에선 오는 29일 국무회의에서 업무개시명령이 심의·의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업무개시명령은 2004년 도입 이후 아직까지 발동된 적이 없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