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더 뉴 GLA 가격을 더 올려 더 비싼 고가 모델만 팔겠다. 벤츠가 미국에서 저렴한 모델을 철수시킨다. 고관세 정책에 대한 강경 맞대응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자동차 관세 부담에 미국에서 저가형 모델 판매를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위 저렴하고 잘 팔리는 준중형 SUV인 GLA 등의 판매를 중단하고 고가의 모델만 더 비싸게 팔겠다는 정책을 적극 검토한다. 벤츠 가운데 가장 저렴한 모델이자 판매율이 높은 GLA는 미국에서 최저 4만3000달러(약 6300만원)에 판매된다. 여기 관세에 상응하는 가격을 붙여 팔게 되면 어차피 판매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가격과 관계없이 비쌀 수록 잘 팔리는 모델을 위주로 판매하겠다는 전략이다. 벤츠는 최종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으며 미국 판매를 최대치까지 늘리는 게 목표라고만 밝혔다.
유럽 자동차 브랜드들은 관세를 고스란히 미국 국민들에게 부담시키는 방향으로 판매정책을 검토 중이다.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 페라리는 미국에 수출하는 차량 가격을 최대 10% 인상한다고 밝혔다.
BMW는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하는 모델 가격을 최소 5월1일까지 올리지 않고 회사가 비용을 떠안기로 했다. 미국에 생산기지가 없는 독일 아우디는 공장을 새로 짓거나 계열사 폭스바겐의 테네시주 공장을 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메르세데스-벤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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