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갑차·특공대 투입된 야탑역…흉기난동 예고범 못 잡아, 시민 '공포'

박소연 기자 2024. 9. 23.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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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 불상의 작성자가 23일 오후 6시 '흉기 난동'을 예고한 경기 성남시 야탑역 일대에 경찰이 경계태세를 강화했다.

경기남부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현재 120여명에 달하는 경찰력을 야탑역 일대 투입했다.

범행이 예고된 23일 오후 6시 현재 야탑역 흉기 난동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경찰은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늦은 밤까지 경계 태세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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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온라인 익명 커뮤니티에 '수인분당선 야탑역에서 흉기 난동을 부리겠다'는 글이 올라 오면서 관계당국이 비상 대응 태세에 나선 23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역 일대에서 경찰특공대원들이 경계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2024.09.23. /사진=뉴시스 /사진=김종택

신원 불상의 작성자가 23일 오후 6시 '흉기 난동'을 예고한 경기 성남시 야탑역 일대에 경찰이 경계태세를 강화했다.

경기남부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현재 120여명에 달하는 경찰력을 야탑역 일대 투입했다. 분당경찰서 30여명, 기동순찰대 10여명, 기동대 20여명, 특공대 5명, 자율방범대와 해병대전우회 50여명 등이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장갑차도 역 근처에 배치했다.

앞서 지난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야탑역 월요일날 30명 찌르고 죽는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익명의 작성자가 게시한 이 글에 "부모님이 날 버리고 친구들도 무시한다. 23일 오후 6시 야탑역에서 친구들과 지인들에게 흉기를 휘두르겠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19일 오후에도 "열심히 찾아봐라. 경찰차도 오고 노력한다. 너희가 날 알아볼 수 있을 것 같냐"는 내용이 담긴 글이 추가로 게시됐다.

최근 온라인 익명 커뮤니티에 '수인분당선 야탑역에서 흉기 난동을 부리겠다'는 글이 올라 오면서 관계당국이 비상 대응 태세에 나선 23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역 일대에서 경찰특공대 장갑차가 이동하고 있다. 2024.09.23. /사진=뉴시스 /사진=김종택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사이트를 압수수색하는 등 조사했지만, 범행 예고일인 이날까지 작성자의 신원을 특정하지 못했다. 게시글이 올라온 사이트의 서버는 해외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지역 시민들은 불안과 공포를 호소했다. 범행이 예고된 23일 오후 6시 현재 야탑역 흉기 난동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경찰은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늦은 밤까지 경계 태세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음날도 경찰을 배치, 집중 순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성남시는 지난 20일 8개 관련 부서 및 경찰서 관계자 등과 비상대책회의를 소집했다.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경찰서, 소방서, 골목형 상점가, 자율방범대 등 유관기관과 협업해 비상 연락망을 유지하는 등 비상 대비 태세를 갖췄다.

지난해 8월 서현역 AK플라자 흉기 난동과 같은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야탑역, 분당차병원 인근의 폐쇄회로(CC) TV를 24시간 집중 감시하고 있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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