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골함 왜 안줘" CCTV 돌려본 유족들 분통…2명 유골 뒤섞였다
이소은 기자 2024. 2. 15. 11:12

인천시립화장장에서 직원 실수로 일면식 없는 고인 2명의 유골 가루가 뒤섞이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15일 뉴스1에 따르면 인천시설공단은 지난달 22일 오전 11시30분께 부평구 인천가족공원 내 시립화장장 승화원에서 고인 A씨(90대·여)의 유골이 아무런 관계가 없는 고인 B씨의 유골과 섞여 하나의 유골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당시 화장장 직원은 유골을 가루로 만드는 분골기에서 B씨의 유골 가루를 빼내지 않은 채로 A씨의 유골을 분쇄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의 유족 측은 당일 예정된 시간에 유골함을 받지 못했고, 화장장 직원이 납득할 만한 지연 사유를 설명하지 못하자 직접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유골이 섞인 사실을 알게 됐다.
인천시설공단은 직원의 실수를 인정하고 유족 측의 의견을 따라 고인 2명의 유골 가루를 유골함 2개에 각각 담아 화장장 뒤편 수목장에 안치했다.
고인 2명의 유족 측은 인천시설공단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시설공단 관계자는 "공단 설립 이후 처음으로 이러한 사고가 발생해 당황스럽고 유족 측에 죄송한 마음이다"며 "실수한 직원에 대해서는 감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소은 기자 luckyss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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