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입장료 모두 무료!" 부모님도 반한 야경 벚꽃길

조회 9,6972025. 4. 15.
사진=천안 공식 블로그 이지현

벚꽃은 낮에만 즐기는 것이라 생각했다면, 천안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해가 지면 또 다른 풍경이 펼쳐지는 곳, 바로 원성천과 천안천 산책로다.

매년 벚꽃이 피는 4월이면 이곳은 어둠을 밝히는 환상적인 조명 아래 로맨틱한 밤 산책 명소로 변신한다.

낮에는 분홍빛 꽃비가, 밤에는 빛으로 수놓아진 벚꽃터널이 여행자들을 유혹한다.

원성천

사진=천안 공식 블로그 이지현

천안 원성천은 봄이면 은은한 벚꽃이 줄지어 피어나는 고즈넉한 산책길로 유명하다. 하지만 이곳이 진짜 모습을 드러내는 시간은 해가 진 이후부터다.

시원하게 뻗은 약 700m 구간의 산책로를 따라 정교하게 설치된 경관 조명이 벚꽃나무를 아래에서부터 비추며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사진=천안 공식 블로그 이지현

조명은 단순한 밝힘 그 이상이다. 벚꽃송이마다 빛이 스며들어 낮과는 전혀 다른 표정을 만들어내며, 천천히 걷는 이들의 시선을 한 곳에 머물게 만든다.

봄바람에 살랑이는 벚꽃잎과 색색의 조명이 어우러져, 마치 빛의 정원을 걷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도 다양하다. 다리 위에서 내려다보는 조명 아래 벚꽃길, 물빛에 반사되는 빛의 흐름 등은 연인과의 데이트는 물론 가족 나들이, 혼자만의 여유로운 산책에도 딱 맞는 장소다.

천안천

사진=천안 공식 블로그 황인아

도심 속 또 하나의 야경 명소, 천안천 산책로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이 벚꽃길은 도시의 분주함과는 다른 정적인 아름다움을 품고 있다.

천안시는 2023년부터 매년 4월 초에서 중순까지 약 2주간, 벚꽃 개화 시기에 맞춰 조명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조명은 매일 해진 뒤부터 자정까지 켜지며, 하루의 피로를 풀며 걷기 딱 좋은 시간대다.

천안천은 주변이 비교적 탁 트여 있어 조명 아래 벚꽃이 더욱 돋보이는 장점이 있다. 바닥에 은은하게 반사되는 빛, 그 아래 걸음을 옮기는 사람들의 실루엣은 특별한 연출 없이도 그림 같은 장면을 만든다.

사진=천안 공식 블로그 황인아

천안시의 벚꽃 조명은 매년 4월 초에서 중순까지 단 2주간만 운영되기에, 이 특별한 야경을 보고 싶다면 시기를 맞춰 방문하는 것이 중요하다.

2025년 기준으로도 벚꽃 개화 시점에 맞춰 조명이 설치되며, 운영 시간은 매일 해가 진 후부터 자정까지로 동일하게 유지되고 있다.

사진=천안 공식 블로그 이미경

천안의 벚꽃은 낮에만 화려한 것이 아니다. 원성천과 천안천에서 펼쳐지는 빛과 벚꽃의 조화는 낮과는 전혀 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벚꽃이 피고 지는 찰나의 순간, 조명 아래서만 느낄 수 있는 몽환적인 분위기를 놓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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