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아직 5억이거든요" 규제 후에도 서울 거래량 1위 찍은 '이 아파트' 전망


정부의 6·27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거래 상위권을 차지했던 단지들이 대거 교체된 것으로 드러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성북구, 구로구, 은평구 등 규제 전에는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중저가 단지들이 거래량 상위를 차지하며 관심을 끌고 있다.
부동산 데이터 제공업체 아실에 의하면 지난 7월 서울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아파트는 성북구 돈암동에 위치한 ‘한신한진아파트’였다.
해당 단지는 한 달만에 총 13건의 실거래를 기록하며 단숨에 거래량 1위에 올라섰다. 대출 규제 발표가 나오기 전만 하더라도 서울 전체 순위 73위에 머물렀던 것을 고려하면 단기간 내 큰 변화를 보여준 셈이다.

한신한진아파트는 1998년 준공돼 총 4,509가구로 구성된 성북구 대표 대단지 중 하나다. 전용면적은 59㎡에서 최대 152㎡까지 다양한 평형대를 갖추고 있어 실수요자들의 선택 폭이 넓은 점 또한 특징이다.
위치는 서울지하철 4호선 성신여대입구역과 한성대입구역 사이에 있어 교통 접근성도 우수한 편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한신한진 전용 84㎡는 8억1,000만 원(9층)에 거래됐으며 전용 132㎡는 각각 8억5,000만 원(7층), 8억7,000만 원(8층)에 매매가 이뤄졌다.
현재 네이버 부동산 등 포털에 올라온 매물 시세를 보면 전용 59㎡는 5억7,000만 원에서 5억9,000만 원대, 84㎡는 7억6,000만 원에서 9억2,000만 원 선에 형성돼 있다.
대출규제 6억 제한으로 '중저가 단지' 수요 몰려

현지 중개업계 관계자는 "단지 규모가 크고 실수요가 꾸준하지만, 지형 특성상 언덕에 위치해 있어 가격이 다소 저렴하게 책정되는 경향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2022년 3월 전용 132.96㎡가 12억8,000만 원에 거래된 과거 사례를 감안하면 현 시세는 여전히 저평가된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한신한진아파트에 이어 공동 2위를 차지한 단지는 6곳에 달한다. ▷노원구 중계동 ‘중계무지개’ ▷구로구 구로동 ‘현대연예인’ ▷은평구 응암동 ‘녹번역e편한세상캐슬’ ▷관악구 봉천동 ‘관악푸르지오’ ▷강북구 미아동 ‘SK북한산시티’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는 각각 12건의 거래량을 기록하면서 공동 2위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헬리오시티를 제외하면 대부분 중저가 아파트 단지로 과거에는 거래량 상위권에 이름도 올리지 못했던 단지들이다.
이 외에도 관악구 봉천동의 ‘관악드림타운’, ‘벽산블루밍1차’, 강북구 미아동의 ‘삼각산아이원’, 송파구 잠실동의 ‘리센츠’ 등은 각각 11건의 거래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이는 정부가 6월 말부터 수도권 내 주택담보대출 가능 금액을 최대 6억 원으로 제한하면서 나타난 변화로 분석된다. 대출 규제 이전에는 마포구, 성동구, 강동구 등 고가 아파트가 집중된 지역에서 ‘풍선효과’로 거래량이 급증했으나, 규제 이후 매수세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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