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 피하려면 정리해고 밖에…” 속 타는 입점 판매자들
[앵커]
티몬과 위메프 사태가 본격적으로 터진 지 이제 보름이 됐는데요.
소비자뿐만 아니라 사이트를 통해 물품을 판매한 소상공 업체들의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직원 정리해고에 연쇄 부도 우려마저 나옵니다.
오대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하남에 있는 한 농업회사법인 창고, 쌀 포대와 택배 상자가 쌓여 있습니다,
전국의 쌀을 도매로 받아 티몬과 위메프를 통해 팔았는데, 5월 이후 판매대금 약 15억 원을 못 받고 있습니다.
[최 모 씨/판매업체 관계자 : "코인을 한 것도 아니고 부동산 투자를 한 것도 아니고, 중소기업유통센터에서도 연계 지원을 해주고(믿고 판매했습니다.) 들어와야 되는 돈이고 이 돈이 들어와야 다른 지출을 하는데 이게 지금 안 들어왔어요. 그럼 얼마나 불안하겠어요?"]
일단 5천만 원짜리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어 한 달을 버틸 예정이지만 이후는 캄캄합니다.
[최 모 씨/판매업체 관계자 : "사무실을 줄이고 창고를 좀 더 작은 쪽으로 가고 그렇게 해서 일단은 버텨야 된다, 지금 이런 건데 마음이 거기서 참담해지는 거죠. 갑자기 아무런 죄도 없이, 저희를 믿고 따랐던 직원들 해고해야 되고…."]
가방과 지갑, 옷 등을 온라인으로 판매해 온 이 업체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정산금 2억 5천만 원을 못 받은 상황에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소비자들이 온라인 구매를 꺼리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김 모 씨/판매업체 대표/음성변조 : "(고객들이)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거를 단기간이 될지 장기간이 될지 모르겠지만 꺼리는 경향이 있어요. 아침에 발주 받는 양을 보면 택배가 나가는 수량이 있거든요. 그게 제가 보기에는 최소한 10% 이상은 준 것 같은데요."]
대출 위주의 정부 대책은 빚만 늘게 돼 근본적인 해법이 안 된다면서도 그마저도 늦게 집행되면 소용없을 거라고 말합니다.
[김 모 씨/판매업체 대표/음성변조 : "업체들이 말일, 5일, 10일, 이렇게 딱딱딱 정해져 있는 구간 내에서 결제가 왔다 갔다 할 거라고요. 지금 당장에 산소호흡기를 꼽지 않으면 바로 쓰러지는 회사들이 부지기수 일 거예요."]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린 피해 업체들은 사태를 방치하고 정책자금을 실행한 정부도 책임이 있다며 신속하고 과감한 지원대책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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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성 기자 (ohwh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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