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모빌리티, 로디우스 후속 하이브리드 미니밴 만든다
KG 모빌리티가 2025년까지 4대의 신차를 출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4월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 모빌리티쇼에서 공개한 토레스 기반의 픽업트럭, 렉스턴 후속, 코란도 후속 모델고 미니밴이 그것이다. 이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미니밴이다. 나머지 3차종은 충분히 기존 라인업에서 파생 차종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차종이다.
쌍용자동차 시절에도 판매한 미니밴 로디우스는 고급 대형 세단 체어맨의 언더바디를 활용해 조용한 NVH와 부드러운 주행성능이 매력이었다. 문제는 역대 최악의 자동차 디자인 톱10에 꼽힐 정도로 난해한 디자인이 판매의 걸림돌이었다. 여기에 후륜구동 기반이라 좁은 실내, 슬라이딩 도어를 적용하지 않았다는 단점이 부각되면서 판매는 부진했다.
개발코드 A200으로 알려진 KG모빌리티의 미니밴은 로디우스 후속격으로 카니발과 경쟁하는 MPV가 될 전망이다. 토레스의 디자인을 기반으로 터프하고 아웃도어 라이프에 잘 어울리는 패밀리룩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비용과 시간이 많이 투자되어야 하는 신규 파워트레인 개발보다 외부 자원을 적극 활용하겠다는게 KG모빌리티의 전략이다. 판매를 앞두고 있는 토레스 EVX 또한 BYD에서 공급받는 LFP 배터리를 장착했다. 이를 통해 주행거리를 크게 개선한 433Km를 인증받으면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KG모빌리티의 전략이 완전 전기차 브랜드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을 병행하는 것으로 수정됨에 따라 미니밴에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장착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하이브리드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제조사 2곳와 현재 긴밀한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추후 전기 모델도 출시될 예정이다.
하이브리드 인기가 차종을 불문하고 끊임없이 상승하는데다 올해 전기차 판매 위축으로 보조금이 남아도는 사태에 이르자 노선을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2020년 전체 시장의 9%에 불과하던 하이브리드 SUV 판매는 판매가 급증하면서 올해 상반기 22%까지 확대 됐다.
기존 모델의 디젤 파워트레인을 단종하고 가솔린 파워트레인을 확대한다. 토레스뿐 아니라 내년 나올 KR10이라고 불리우는 코란도 후속모델에도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장착할 예정이다.
김태현 에디터 th.kim@carguy.kr
Copyright © 카가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