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높죠…스팸은 1년 판매량의 이만큼이 명절에 다 나갑니다”
스팸 명절 선물 세트 1위
전체 매출 中 60% 자치해
2017년부터 점유율 1위
오는 17일 민족 대명절 추석을 맞아 많은 이들이 명절 선물 구입에 나서는 가운데 오랜 기간 선물 품목으로 사랑받은 ‘스팸’의 판매량에 이목이 쏠렸다. 특히 스팸은 수년째 명절 선물 세트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탄탄한 입지를 자랑한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스팸의 경우 스팸 매출의 절반이 넘는 60%가 명절 기간 선물 세트 판매를 통해 기록한다고 한다. 특히 1조 원이 넘는 명절 선물 세트 시장에서 스팸은 수년간 1위의 자리를 놓치지 않으면서 명절 선물의 대명사가 되었다.
그렇다면 스팸은 어떻게 명절 선물의 대명사가 되었을까. 해외에서도 한국인의 스팸 사랑은 화제 되곤 한다. 특히 BBC,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서는 명절 선물로 스팸이 각광받는 한국 문화에 대해 보도하기도 했다. 실제 지난 2014년 인터내셔널 뉴욕타임스 1면에는 ‘스팸과 사랑에 빠진 한국’이라는 기사가 실리기도 했다.
스팸은 지난 1937년 미국의 호멜사가 남는 돼지 목살을 가공하여 선보인 통조림으로 2차 세계대전 당시 유럽 전장에 전투식량으로 보급됐다. 더하여 미국 극빈층 구호식품으로 이용되면서 미국·유럽 지역에서는 전쟁 시기 빈곤을 상징하는 식품이 되었다.
반면 한국의 경우 한국전쟁 당시 한국에 주둔하는 미군에 의해 스팸을 처음 접했으며, 당시 고기는 물론 음식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스팸은 선진국 병사들이 먹는 고급 식자재로 인식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1986년 CJ제일제당은 호멜사와 스팸 라이선스 생산 계약을 맺고 1년 뒤인 1987년부터 스팸을 본격 생산에 나섰다. 당시 CJ제일제당은 ‘세계적인 명성, 세계적인 품질! 스팸을 제일제당이 만듭니다’라는 광고 문구를 통해 전폭적으로 홍보에 나섰다.
그 결과 한국 사회에서 스팸은 인기 식품으로 자리 잡게 되었고, 지금까지도 꾸준한 성장을 보인다. 지난 2020년 기준 스팸은 매출 4,500억 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국민 1인당 연간 24개의 스팸을 섭취한 셈이다. 또한 판매량 기준 12억 개(200g 기준) 수준이다.
또한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지난해(2023년 기준) 누적 매출액 4조 원을 넘는 쾌거를 달성한 스팸의 연간 매출액의 60%는 명절 선물 세트에서 발생한다. 이는 스팸의 실용성과 합리적인 가격이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판단된다.
실제 국민 지갑이 얇아질수록 스팸의 인기는 오히려 증가하기도 했다. 스팸의 경우 2만 원대부터 7만 원대로 폭넓은 구성으로 가성비 있는 선물 세트를 구입할 수 있어 주목받았다. 또한 실온에 장기 보관이 가능하여 높은 실용성까지 자랑한다.
한편, 스팸의 경우 지난 2017년부터 시장점유율 50%를 넘어서며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국내 출시 37년째인 스팸은, 올해 상반기 기준 누적 판매량 20억 7,000만 개를 넘어서면서 여전한 인기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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