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 본인인증 뚫렸다"…중국 불법으로 계정 사 암표 거래

유혜인 기자 2024. 10. 10.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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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이 자국에서 불법 유통된 한국인 계정을 구매해 인기 공연 및 경기 티켓을 사들인 뒤 암표 거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국정감사에서 "중국 암표 팔이 업자가 한국인 인증 계정을 한화 약 9만 원에서 12만 원에 불법 거래하고 중국에서 국내 티켓 예매 사이트에 접속해 표를 사들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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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이트에서 판매되는 한국 계정 이미지. 이훈기 의원실 제공

중국인들이 자국에서 불법 유통된 한국인 계정을 구매해 인기 공연 및 경기 티켓을 사들인 뒤 암표 거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국정감사에서 "중국 암표 팔이 업자가 한국인 인증 계정을 한화 약 9만 원에서 12만 원에 불법 거래하고 중국에서 국내 티켓 예매 사이트에 접속해 표를 사들이고 있다"고 했다.

불법 거래된 계정은 최근 가수 임영웅 콘서트 표를 예매하는 데 동시 접속사가 50만 명이 몰리는 등 치열한 매표 경쟁을 뚫는 데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인터파크 티켓 등 예매 사이트는 국외에서 내국인 가입 과정을 조작, 보안상 취약점을 노출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 예매 사이트는 부정한 예매 방지를 위해 내국인과 외국인 결제를 별도 진행하고 있다.

문제는 본인 확인 절차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해외에서도 내국인처럼 가입할 수 있다는 점이다.

관리·감독해야 하는 당국은 현 상황을 인지조차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지난 8월 관련 자료를 요구하기 전까지 이런 상황을 파악하고 있지도 못했다"며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예매 사이트와 같은 본인 확인이 필요한 사이트에 자체 점검 체크리스트 및 가이드를 배포했지만, 전체 기관 중 21.8%만 회신하는 등 유명무실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인터파크 티켓 사이트는 자체 점검 체크리스트 결과 문제없다고 회신했지만, 내용이 거짓이었던 셈"이라며 "2만 3000여 개가 넘는 본인인증 관련 기관을 대상으로 체크리스트 점검 및 이행을 강제하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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