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엄청난’ 하이브리드(EREV) 픽업트럭 개발 “2년 뒤 출시할 것”

현대차가 2028년 출시를 목표로 새로운 픽업트럭을 개발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차 호주법인 대표는 이를 “믿기 힘들 정도로 혁신적인 유트(Ute)”라고 표현했으며, 차량은 래더 프레임 구조와 신형 하이브리드 확장형(EREV) 파워트레인을 갖출 예정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대차는 GM과 협력해 남미 시장용 픽업트럭(2028년 출시 예정)을 개발하고 있으며, 북미 시장용 모델도 2030년 전후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픽업과 함께 견고한 오프로더 SUV도 개발 중이다.

호주 법인 대표 돈 로마노(Don Romano)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유트가 나올 때까지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단순한 유트가 아닌, 특별한 유트를 원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나의 체류 허가 기간이 약 2년 반 남았다”라고 언급하며, 호주 출시 시점을 2028년경으로 암시했다.

로마노는 단순히 다른 브랜드 차량에 엠블럼만 바꿔 붙이는 식의 리배지 모델을 만들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기존 플랫폼을 빌려 쉽게 배지를 바꿔 달 수도 있겠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그런 방식은 받아들일 수 없다.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우리는 차별화해야 한다. 현재 개발 중인 기술은 지금까지 시장에 내놓은 어떤 것과도 다를 것이다.”

그는 “출시 일정, 차량, 그리고 차별화 요소까지 이미 확정됐다”면서 “현재 개발 중인 내용이 계획대로 완성된다면, 놀라운 결과물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파워트레인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지만,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아니지만 다른 형태의 하이브리드 옵션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사실상 ‘레인지 익스텐더 하이브리드(EREV)’시스템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이는 이미 현대차그룹 내에서 개발 중인 기술이다.

로마노는 또한 기아 픽업트럭 ‘타스만’의 래더 프레임 섀시를 “훌륭한 인프라”라고 평가하며, 이를 기반으로 한 현대차 버전 개발 가능성도 내비쳤다. 다만 그는 “디젤 엔진은 단기적인 대응책으로만 고려하며, 장기적으로는 하이브리드 기반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 역시 향후 타스만 라인업의 전동화를 예고한 상태다.

한편 현대차는 남미 시장용 픽업을 GM과 공동 개발 중이지만, 로마노는 플랫폼 공유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GM 플랫폼을 공유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우리의 목표는 현대만의 독자 기술과 플랫폼으로 픽업을 개발하는 것이다.”

호주 시장에 투입될 신형 픽업이 북미·남미 모델과 동일한 형태일지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모두 중형 픽업 세그먼트에서 경쟁할 예정이다.

로마노는 현대차가 호주 시장에서 포드 레인저와 토요타 하이럭스에 맞설 모델이 필요하다고 인정했다. 신차의 경쟁 모델로는 닛산 나바라, 미쓰비시 트리톤, 이스즈 D-맥스, 마쓰다 BT-50, 기아 타스만, 그리고 최근 급성장 중인 중국산 픽업트럭 브랜드들이 있다.

북미 시장에서는 현대차 래더 프레임 픽업이 포드 레인저, 쉐보레 콜로라도, GMC 캐니언, 토요타 타코마, 닛산 프론티어와 경쟁하게 될 전망이다. 남미에서는 폭스바겐 아마록, 쉐보레 S10, 램 다코타, 피아트 티타노, 푸조 랜드트렉 등이 주요 경쟁 차종이다.

현대차는 이외에도 완전 전기 픽업을 별도로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모델은 향후 아이오닉 라인업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으며, 최근의 전기차 개발 속도를 감안하면 현대차의 전동화 포트폴리오는 머지않아 패밀리형 크로스오버부터 본격적인 상용 픽업까지 확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