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본연’을 찾아 가는 한강 만의 ‘문학 여정’
[앵커]
작가 한강은 폭력 앞에서 맞서 싸우고 희망을 찾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깊은 성찰의 시각으로 작품 속에서 표현했습니다.
한강의 작품 세계를 임재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작가 한강이 써낸 작품들은 폭력과 인간에 대한 깊은 고민에서 출발합니다.
계엄군의 잔혹한 학살, 시민들의 희생, 연약한 소년 동호를 통해 '인간은 어떤 존재인가'를 묻습니다.
[한강/소설가 : "또 다른 생존자의 목소리로 죽지 말아요 라고, 마지막으로 꼭 말을 하게 하고 싶었어요."]
인간 본질에 대한 작가의 갈망은 제주 4·3 민간인 학살의 비극적 가족사를 통해 다시 '산 자와 죽은 자'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졌고.
["마치 수천 명의 남녀들과 야윈 아이들이 어깨를 웅크린 채 눈을 맞고 있는 것 같았다."]
작가 한강은 '화해'를 그 답으로 내놨습니다.
[백지연/문학평론가 : "폭력적인 외부 상황이나 이런 것들에 의해서 그냥 가라앉는 것이 아니라 전면으로 껴안고서 자기 목소리를 내는 방식…."]
작품을 이끄는 서늘하면서도 시 같은 한강 특유의 문체, 시인으로 등단한 그의 이력에서 뿌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서울의 겨울 '시 : 한강' : "어느 날 어느 날이 와서 그 어느 날에 네가 온다면 내 가슴 온통 물빛이겠네."]
나약한 존재지만 폭력 앞에 맞서 싸우고, 다시 희망을 노래하는 작가 한강, 인간 본연의 모습을 찾기 위한 그의 문학 여정은 오늘도 진행 중입니다.
[한강/소설가 : "결국 제가 닿고 싶었던 마음은 그 마음이거든요, 작별하지 않는 마음."]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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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성 기자 (newsis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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