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림, KT 대표 선임 '청신호'…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 '찬성' 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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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림 KT 차기 대표이사(CEO) 후보자가 세계 최대 주주 의결권 자문기관 'ISS'의 지지를 얻었다.
또 다른 의결 자문기관인 '글래스루이스'에 이어 ISS가 윤경림 후보자의 대표 선임에 찬성표를 던진 셈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ISS는 오는 31일 KT 정기 주주총회에서 윤 후보자 선임에 '찬성'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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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관의 판단은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에게 상당한 영향을 끼치는 만큼 윤 후보의 취임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는 평가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ISS는 오는 31일 KT 정기 주주총회에서 윤 후보자 선임에 '찬성'할 것을 권고했다. 윤 후보자가 회사의 사업 계획을 주도할 자격이 있다는 판단이다. 만약 윤 후보자가 해임된다면 기업 및 주주 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ISS는 서창석 KT 네트워크부문장 부사장과 송경민 KT SAT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도 지지를 보냈다. 반면 주총의 또 다른 안건인 강충구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여은정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표현명 전 KT렌탈 대표의 사외이사 임기 1년 연장은 '반대'를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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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후보자는 KT 주총을 넘어야 임기를 시작할 수 있다. 그는 지난 7일 KT 이사회 면접을 거쳐 대표 후보자로 선정됐으나 구현모 현 대표가 연임을 포기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1대 주주 국민연금가 버티고 있어 걸림돌이다.
대통령실과 여당인 국민의힘은 최근 KT 이사회의 차기 대표 내정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를 낸 상황에서 이들과 궤를 같이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2대 주주인 현대자동차그룹(지분율 7.79%)와 3대 주주인 신한은행(5.48%) 역시 국민연금의 영향력을 벗어나기 어렵다.
변수는 외국인 투자자들과 국내 소액주주의 표심이다. KT 소액 주주들이 가입한 네이버 카페 'KT주주모임'도 ISS의 분석을 환영했다. 공신력 있는 자문기관의 '찬성' 권고로 외인들이 움직인다면 윤 후보자의 대표 선임이 한결 수월해질 수 있다는 평가다.
소액 주주들은 정치권과 국민연금으로부터 불어온 외풍이 KT를 흔들자 이에 대항하기 위해 결집하고 있다. 네이버 카페 커뮤니티 일부 주주들은 "주총 전자투표에 참여해달라"고 투표를 독려했다.
양진원 기자 newsmans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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