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도심 한복판, 연꽃과 정자 그리고 잔잔한 호수가 어우러진 덕진공원이 더 이상 단순한 산책로에 그치지 않습니다. 전주시가 2024년을 기점으로 덕진공원을 본격적으로 ‘수변문화체험 관광지’로 재탄생시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북 전주의 대표적인 도시공원인 덕진공원은 그간 시민들의 쉼터로 꾸준히 사랑받아 왔지만, 일부 노후화된 시설과 폐쇄적인 구조 때문에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이에 전주시는 총 62억 원의 예산을 투입, 덕진공원을 ‘도심 속 머물고 싶은 문화여가형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중입니다.
이번 변화의 핵심은 개방성과 체험성입니다. 단순히 풍경을 감상하는 공원이 아니라, 머무르며 걷고 즐기고 배우는 체류형 관광지로 만들기 위한 전주시의 적극적인 시도가 담겼습니다.
도시재생과 관광자원 활용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이 사업은, 전주 관광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덕진공원 입구에 조성 중인 ‘열린 광장’입니다. 시는 기존의 높은 녹지 둔덕과 군집한 나무들을 정리하고, 노후된 시설물을 철거해 호수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개방적인 광장을 만들고 있습니다.
‘천상열차분야지도’를 콘셉트로 조성되는 이 광장은 세계 최초의 별자리 지도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되었으며, 야간에도 산책할 수 있도록 조명시설도 함께 설치됩니다.
단순히 조형미를 위한 공간이 아니라, 스토리텔링과 역사적 상징성까지 담아 방문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게 됩니다.
또한, 계단형 수변 스탠드, 창포군락지 조성, 비석·동상 이전 및 정비, 노후 벤치 교체 등의 정비 작업이 병행되며,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복합 휴식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정적이었던 덕진공원이 이제는 보다 역동적이고 참여형 공간으로 바뀌는 것입니다.
전주시는 오는 8월까지 산책로 재정비와 맨발길 조성을 포함한 여섯 가지 사업을 추가로 완료할 계획입니다.
맨발길은 건강과 힐링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걷기 콘텐츠로, 걷기 여행을 즐기는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여름철 경관 개선도 함께 이루어지며, 더위에도 방문객이 머무를 수 있는 쾌적한 환경이 조성됩니다.
야간경관 조명 강화를 통해 저녁 시간대에도 산책과 여가 활동이 가능해지고, 수변 야경을 즐기러 오는 관광객도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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