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원대 데이터 무제한’ 출시…알뜰폰 비상
LTE·5G 요금제 통합, QoS 적용
알뜰폰 ‘월 10원’ 요금제 맞대응
정부, QoS 알뜰폰 의무화도 검토


월 2만원대로 데이터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는 통신 3사의 요금제가 다음 달 본격 등장한다. LG유플러스를 시작으로 SK텔레콤, KT가 줄줄이 관련 요금제를 내놓는다.
그동안 ‘가격 경쟁력’으로 버텨왔던 알뜰폰은 초비상이 걸렸다. 통신사의 최저 요금제 가격이 알뜰폰에 맞먹는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알뜰폰은 가입자 유치 경쟁이 더욱 녹록지 않게 됐다.
▶LGU+, 2만원대 무제한 요금제 첫 ‘스타트’= 2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내달 1일 2만원대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포함한 LTE·5G 통합 요금제를 선보인다. 통신 3사 중 첫 행보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요금제 개편을 통해 기존 65종의 요금제를 총 18개로 줄인다. 이 중 2만원대 요금제는 2만8000원, 2만9000원 등 2개로 구성될 예정이다. 일정량의 데이터를 모두 소진하면 400Kbps의 제한된 속도로 데이터를 계속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이외에도 3만원대 2개, 4만원대 1개, 5만원대 2개, 6만원대 4개, 7만원대 2개 등을 선보인다. 8만원대 이상 요금제부터는 속도제한 없이 무제한 데이터가 제공된다.
SK텔레콤도 7월2일 2만원대 요금제를 포함한 통합 요금제를 출시한다. 새 요금제 개편에 따라 기존 5G·LTE 요금제 총 67종의 신규 가입은 7월2일부터 중단된다.
KT는 7월 이후 관련 통합 요금제를 선보일 예정이다. KT는 해킹 사태 후속 보상안 조치로 전 가입자에게 오는 7월까지 매달 100GB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어, 신규 요금제 개편이 다소 늦어지고 있다.
통신 3사의 이번 요금제 개편은 정부의 ‘민생물가 특별대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LTE·5G 요금제를 구분 없이 통합하고 모든 요금제에 데이터 안심옵션(QoS)을 포함하는 것이 핵심이다.
QoS는 일정 데이터를 소진하면 400Kbps로 속도 낮춰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2만원대 무제한 요금제 역시, 이를 적용하면서 구현된 상품이다. 별도의 요금 인상 없이 사실상 LTE-5G 모든 요금제가 ‘데이터 무제한’이 된다.
이외에도 통신사들은 현재 250여개에 달하는 요금제를 절반 이하로 간소화하고 만 65세 어르신에게 음성·문자 제공량을 확대한다.
▶알뜰폰, 가입자 이탈 이어질라…‘월10원’ 출혈경쟁까지= 통신사가 2만원대 초저가 요금제까지 선보이면서 알뜰폰 업계는 초비상이다. 저가 ‘가격 경쟁력’마저 잃게 된 상황에서, 가입자 이탈을 방어하기가 쉽지 않아졌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달 알뜰폰 번호이동은 7353건 순감했다. 통신사에서 알뜰폰으로 넘어온 가입자보다 알뜰폰에서 이탈한 이용자가 더 많다는 의미다. 통신사의 2만원대 무제한 요금제까지 본격 출시될 경우, 이탈 규모와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알뜰폰업계 안팎에서 터져 나온다.
급기야 궁여지책으로 ‘월10원’, ‘월80원’의 출혈경쟁까지 이어지고 있다. 핀다이렉트, 티플러스는 일정 기간동안 ‘월10원’에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를 선보였다. 이야기모바일은 4개월간 ‘월80원’에 이용하는 요금제를 출시하기도 했다.
출혈경쟁으로는 통신사의 공세를 막을 수 없는 만큼 장기적인 알뜰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통신3사 요금제 개편에 적용된 QoS를 알뜰폰까지 확대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박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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