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컸는데 안 나가요’ 나 혼자 산다? 부모랑 산다![종합]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ksy70111@mkinternet.com) 2024. 10. 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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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컸는데 안 나가요’. 사진| MBC에브리원
사회 현상이 된 캥거루족의 일상이 공개된다.

1일 MBC에브리원 유튜브 채널에서는 새 예능프로그램 ‘다 컸는데 안 나가요’ 제작발표회가 중계됐다. 홍진경, 하하, 남창희, 황성재, 지조, 신정윤, 장동우(인피니트), 전민경 PD가 참석한 이 행사는 녹화중계로 진행됐다.

‘다 컸는데 안 나가요’는 부모님과 함께 살아가는 스타들의 일상을 통해 솔직한 웃음과 공감을 선사하는 캥거루족 관찰기를 담은 프로그램이다.

연출을 맡은 전민경 PD는 “캥거루 가족을 보는 관찰 예능이다. ‘나 혼자 산다’가 관찰 예능의 대표작이라면 이건 ‘부모랑 산다’로 보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프로그램을 기획할때는 ‘사회적 트렌드를 고민해보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캥거루족’이라는 게 하나의 키워드가 트렌드가 되어 관심을 가지게 됐다.뉴스에서는 캥거루족을 짠하게 그리고, 개인의 잘못이라고만 탓하는 경향이 있던데. 개인을 탓하기 보단 현상을 들여다보고 공감하는게 더 올바른 자세이지 않을까 해서 기획하게 됐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하기도 했다.

하하는 “캥거루족이라는 단어가 부정적 의미 띄지 않나. 저는 20살부터 집에서 나와서 살았는데 부모가 되면서 ‘이 아이들을 어떻게 할까. 난 품고 있어야 하는데’ 싶더라. 신선하고 (캥거루족의 삶이) 궁금해서 하게됐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홍진경 역시 캥거루족에 대한 궁금증에서 출연을 결심했단다. 홍진경은 “그동안 혼자 사는 모습이나 미운 오리들의 모습은 다른 관찰 예능을 통해 보지 않았나. 부모님과 함께 사는 스타들의 모습이 궁금하더라”며 “(캥거루족이) 사회적인 현상이기도 하고,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나쁘게만 볼게 아니라 공감하면서 부모님과 함께 살때 나타나는 따뜻한 케미를 보고싶어서 응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엄마 입장, 자식 입장을 오가며 본다”며 “울었다가 울었다가 정신이 없다”고 캥거루족의 일상에 몰입하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홍진경은 또 “출연자들이 다 효자인데 다 다른 포인트로 부모 속을 긁는다. 그런 포인트를 찾아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시청 포인트를 짚기도 했다.

‘다 컸는데 안 나가요’에서는 박해미, 황성재 모자를 비롯해 래퍼 지조, 배우 신정윤, 인피니트 동우의 일상이 공개될 예정이다.

황성재는 “(출연에 대한) 부담감이 컸다”면서 “걱정이 제일 컸다. 어머니가 하자고 하셔서 알겠다고 하고 출연하게 됐다. 어머니가 같이 하자는 의지가 강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우로 데뷔한 뒤 첫 예능인데 성인이 된 뒤 사생활이 낱낱이 보여지는게 두렵더라. 공개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도 컸다”고 고민했던 지점을 언급했다.

신정윤은 “예능이 처음이라 주위 선배, 동료들에 물어봤다. 의견이 반반이더라. ‘이런 예능에 비춰지면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는 의견과 ‘너라는 사람의 일상을 보여주면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 같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출연을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출연을 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어머니였다. 여쭤보니 어머니가 너무 좋다고 하시더라. 몇시간 뒤 다시 전화 드렸는데 이미 찍고 계신 것 같더라. 좋아하셔서 하는게 효도일 것 같았다”고 색다른 출연 이유를 밝혔다.

‘다 컸는데 안 나가요’. 사진| MBC에브리원
인피니트 동우 역시 캥거루족으로 살고 있다. 동우는 “2010년 데뷔 후 코로나 때나 군대를 빼면 숙소에서 오래 생활했었다”면서 현재는 부모님과 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머니와 함께 예능에 출연한 적이 많았다. 어머니께서 부담을 안가지시더라. 함께 출연하면 좋겠다고 하니 ‘뭔들 못하겠느냐’고 하시며 바로 승낙하시더라. 어머니가 더 적극적이셨다”고 말했다.

동우는 아이돌인 만큼 사생활이 노출되는 것에 불편함이 있을 법 하다. 관련 질문이 나오자 동우는 “생각도 안해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0년도 데뷔 한 뒤부터 숙소에서 본가 오갈 때 전철을 많이 탔다. (그러다보니) 사계절 내내 팬분들이 찍어주신 전철 패션이 다 있었다. 지나가다가 팬이라고 하면 사진 찍고 다 해드렸다. 그게 싫었으면 이 일 안했을거다. 더 보여드리고 싶다. 전 다 가능하다”면서 “제한이 없어서 저희가 무한대, 인피니트인 것”이라고 아이돌의 정석 같은 답을 했다.

래퍼 지조는 출연 이유부터 예능다운 입담을 자랑했다. 지조는 “(일에) 목말랐다”면서 “인력 사무소에 매일 새벽 5시에 가서 믹스 커피 타먹고 있는데 1년 지나니 드디어 ‘일 하겠냐’고 말 걸어준 것 같다. 부모님 함께 나오는게 부담될지언정 그대로 보여주면 재미있을 것 같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잘되고 안되고 떠나 일 한다는 것 자체가 좋다. 내가 살아있다는 느낌이다. (다른 분들은) 피곤하실지 몰라도 나는 더 찍을 수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전민경 PD는 “캥거루족하면 안좋은 이미지 강하다. 나쁜 이미지를 소비해서 프로그램 만들거라는 걱정이 많을 수 있다”면서 “캥거루족 가족의 특징은 자기만의 세상을 만들려는 성인과 이미 그 세상을 가진 부모간의 충돌이다. 그 충돌이 만들어내는 이야기가 있다고 믿는다. 천천히 메세지를 담아가고픈 프로그램이니 너무 밉지 않게 봐주시면 좋겠다. 본방사수 부탁드린다”고 시청을 독려했다.

캥거루족 관찰기 ‘다 컸는데 안 나가요’는 1일 오후 8시 30분 MBC에브리원에서 첫 방송된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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