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NOW] 본캐 직장인·부캐 메달리스트가 드라마 썼다…"평생 잊을 수 없는 날, 메달은 가보로"

박정현 기자 2023. 10. 4.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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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잊을 수 없는 날이다. 영광스러운 첫 아시안게임 메달이니 가보로 남기겠다."

주재훈(한국수력원자력)-소채원(현대 모비스)은 4일 중국 항저우 푸양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컴파운드 혼성팀 결승전에서 데오탈레 오야스 프라빈-벤남 죠디 수레카(인도)에게 158-159로 졌다.

이어 "평생 잊을 수 없는 날이다. 국제대회 첫 메달이자 영광스러운 아시안게임의 첫 메달이다. 가보로 남겨야할 것 같다"라며 환하게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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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중인 주재훈. ⓒ항저우(중국), 박정현 기자

[스포티비뉴스=항저우(중국), 박정현 기자] “평생 잊을 수 없는 날이다. 영광스러운 첫 아시안게임 메달이니 가보로 남기겠다.”

주재훈(한국수력원자력)-소채원(현대 모비스)은 4일 중국 항저우 푸양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컴파운드 혼성팀 결승전에서 데오탈레 오야스 프라빈-벤남 죠디 수레카(인도)에게 158-159로 졌다.

준결승전까지 거침없이 활시위를 당겼던 주재훈-소채원 조는 결승에서 컴파운드 양궁 최강국 인도에 막혔다. 상대는 16번(최대 10점)의 활 중 단 하나(9점)를 제외하고 모두 10점을 얻어 총점 159점을 획득했다.

반면 대표팀은 10점 행진을 이어가며 점수를 쌓아갔지만, 1엔드와 4엔드에서 9점 두 번을 기록해 총점 158점, 1점 차 패배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 주재훈. ⓒ연합뉴스
▲ 양궁 컴파운드 혼성전 은메달을 따낸 소채원과 주재훈(오른쪽). ⓒ연합뉴스

경기 뒤 주재훈은 “소채원 선수와 같은 생각이다. 쉽지 않은 경기였는데 연습할 때 점수만큼 충분히 떨림 없이 경기를 진행했다. 결과에 만족하고 남은 남자 단체전이 있어 그 부분에 집중할 계획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평생 잊을 수 없는 날이다. 국제대회 첫 메달이자 영광스러운 아시안게임의 첫 메달이다. 가보로 남겨야할 것 같다”라며 환하게 웃어보였다.

주재훈의 본캐는 직장인이다. 현재 한국수력원자력에서 청원경찰로 근무하고 있다. 업무 시간에는 직장인이지만, 퇴근 후에는 양궁 선수로 변신한다. 홀로 활시위를 당기며 묵묵히 목표를 향해 전진했다.

노력한 자에게 기회가 주어졌다. 다섯 번의 도전 끝에 올해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했다. 이제는 태극마크를 달고 활을 쏘는 국가대표 선수가 됐다.

주재훈은 “유튜브로 해외 선수들 영상과 장비 튜닝 방법, 멘탈 관리 비법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 또 다양한 협회, 동호인 대회를 뛰며 경험을 축적해 도움 받았다”라며 “내가 메달 딸 수 있다는 생각을 아무도 못했을 것이지만, 그래도 정말 많은 응원 보내주셨다. 개인적인 영광이지만, (많은 응원 보내준) 지역사회 분들과 가족, 회사 관계자 분들 모두와 함께 나누고 싶다”고 얘기했다.

▲ 아직 주재훈의 아시안게임은 끝나지 않았다. ⓒ연합뉴스

아직 주재훈의 아시안게임은 끝나지 않았다. 5일 오후 2시30분(한국시간) 양궁 컴파운드 남자 단체전 8강전을 시작으로 금빛 활시위를 당길 예정이다.

주재훈은 “열정과 노력을 기울인다면 본인의 적성을 찾을 수 있고, 또 적성을 찾아 노력한다면 동호인도 전문 선수못지 않게 국제대회에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다. 우리를 활의 민족으로 부르지 않는가. 나도 활을 잡는 순간 내 길이라고 생각했다. 주변에도 분명 양궁의 소질 있으신 분들이 많을 것이다”고 말했다.

끝으로 주재훈은 “아내가 아이들을 키운다고 정말 고생이 많다. 현수와 태준이 그리고 못난 남편이 국제대회 뛸 수 있도록 뒷바라지해줬다. 정말 고맙고, 천생연분을 만난 것 같다. 가면 잘해줘야겠다는 생각 밖에 없다. 사랑한다”라며 “쉽지 않겠지만, 휴식처리까지 해주고 국제대회까지 참가하게 해준 회사 관계자 분들께 감사하다. 아직 경기가 남았고, 꼭 값진 결과로 보답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지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 주재훈은 남자 단체전에서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을 노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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