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리터 V6 T-GDI 경고' 기아 스팅어 · K9 세단 미국서 화재 위험으로 리콜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기아가 현지시간으로 10일, 미국 시장에 판매된 스팅어, K900(국내명 K9) 총 3만 6248대에 대한 리콜을 밝혔다. 이들 차량은 3.3리터 V6 T-GDI 엔진을 탑재하고 터보차저 일부 부품의 오일 누유로 인한 화재 발생 가능성이 확인됐다.
이번 리콜 대상은 2017년 9월 21일에서 2021년 9월 15일 사이 제작된 2018~2022년형 스팅어와 2018년 8월 8일에서 2020년 8월 24일 제작된 2019~2020년형 K900으로 이들 차량에는 공통적으로 3.3리터 V6 T-GDI 엔진이 탑재됐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제출된 리콜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차량은 터보차저 오일 공급 파이프가 장시간 배기 매니폴드 열에 노출될 경우 성능이 떨어지고 이로 인해 오일 누유 가능성 증가, 주행 중 엔진룸에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아는 이 경우 타는 냄새를 비롯 엔진룸에서 흰 연기 또는 엔진 오일 경고등이 점등할 수 있다고 보고했다. 또 그동안 북미 지역에서 해당 결함으로 인해 스팅어 14건, K900 11건 등 총 25건의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히고 다만 이로 인한 부상과 충돌 사고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팅어는 지난해 12월 국내에서도 고압연료펌프 내 압력 조절 부품의 내구성 부족으로 주행 중 차량이 멈출 가능성이 확인되며 1만여 대에 대한 리콜이 실시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