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메이저리그에서도 '제로퀵'이 나오다니…'볼볼볼볼' 이정후 동료, 5사사구 5실점→33번째 불명예 기록

박승환 기자 2025. 7. 22.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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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헤이든 버드송./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그야말로 충격적인 투구가 아닐 수 없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제로퀵'이 나왔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동료가 아웃카운트를 단 한 개도 잡아내지 못하고 강판됐다.

헤이든 버드송은 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의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원정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아웃카운트를 단 한 개도 잡아내지 못하고 1피안타 5사사구 5실점(5자책)으로 박살이 났다.

버드송은 지난 2022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6라운드 전체 196순위로 샌프란시스코의 지명을 받은 유망주로 지난해 처음 빅리그에 입성, 5승 6패 평균자책점 4.75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드러냈다. 그리고 올 시즌 초반에도 불펜 투수로 압권의 활약을 펼치면서, 지난 5월 하순부터 본격 선발로 기회를 받기 시작했다.

그런데 롱 릴리프로 그렇게 위력적이었던 버드송은 선발로 기회를 받기 시작한 이후 이전과 분명 달랐다. 특히 제구 난조가 가장 큰 문제였는데, 이날 경기에서 최악의 투구를 남기게 됐다. 버드송은 1회부터 샌프란시스코 타선의 활약에 힘입어 1점의 지원을 받고 마운드에 올랐는데, 1회말 수비가 시작됨과 동시에 선두타자 주릭슨 프로파에게 볼넷을 내주며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폭투로 주자를 스코어링 포지션에 내보낸 버드송은 후속타자 맷 올슨과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에게도 볼넷을 헌납하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세 타자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는 동안 버드송의 투구는 스트라이크 3개, 볼이 무려 12개였다. 그리고 이내 박살이 났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헤이든 버드송./게티이미지코리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헤이든 버드송./게티이미지코리아

버드송은 만루에서 드레이크 발드윈에게도 2B-1S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4구째 패스트볼을 스트라이크존에 우겨넣었는데, 이는 우중간을 가르는 3타점 역전 싹쓸이 2루타로 연결됐다. 이후에도 버드송은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하면서, 아지 알비스에게 볼넷, 션 머피에게 몸에 맞는 볼을 기록하며 다시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여기서 샌프란시스코 벤치의 인내심에 한계에 도달했다. 샌프란시스코 벤치는 1회부터 버드송을 내리고 맷 게이지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고, 큰 위기 속에서 마운드에 오른 게이지는 나초 알바레즈 주니어와 마이클 해리스 2세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쌓아나갔는데, 닉 알렌에게 유도한 땅볼이 3루수 앞에서 불규칙 바운드로 크게 튀어오르면서,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이에 버드송의 실점은 무려 5점으로 치솟았고, 게이지는 이어지는 1, 2루에서 프로파를 2루수 뜬공 처리하며 힘겹게 이닝을 매듭지었다.

'머큐리 뉴스'의 저스티스 데로스 산토스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선발 투수가 6명의 타자를 상대하면서 아웃카운트를 만들어내지 못한 것은 총 32차례. 버드송은 33번째의 불명예 기록을 작성하게 됐고, 샌프란시스코 선수로는 2021년 6월 16일 잭 리텔 이후 무려 4년 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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