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리가 굽기 시작하면 많은 사람이 나이가 들면 어쩔 수 없는 변화라고 받아들입니다. 멸치를 볶아 먹고 두유도 챙기지만, 의자에서 일어설 때 허리에 힘이 없고 걸음까지 느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허리를 곧게 세우려면 뼈만 단단해서는 부족합니다. 척추를 붙잡는 등과 엉덩이 근육에 단백질이 공급되고, 뼈에는 칼슘과 비타민 D가 뒷받침돼야 합니다. 이때 간편하게 챙길 수 있는 음식이 바로 무가당 플레인 요거트입니다.

요거트에는 뼈의 기본 재료인 칼슘과 허리 근육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단백질이 함께 들어 있습니다. 미국 국립노화연구소는 유제품이 노년층에게 칼슘과 단백질 등 여러 영양소를 제공해 튼튼한 뼈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합니다. 다만 제품에 따라 비타민 D가 들어 있지 않을 수 있으므로 영양정보에서 강화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요거트가 두유와 멸치보다 모든 영양소에서 우수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씹기 편하고 한 번 먹을 양을 정하기 쉬워 노년층이 꾸준히 활용하기 좋다는 것이 강점입니다.

요거트를 먹으면 단백질은 소화 과정에서 작은 아미노산으로 나뉘어 등과 허벅지, 엉덩이 근육을 보수하는 재료가 됩니다. 칼슘은 장에서 흡수돼 혈액을 따라 이동하며 뼈의 구조를 유지하고 근육이 정상적으로 수축하도록 돕습니다. 비타민 D는 이 칼슘이 장에서 흡수되는 과정을 뒷받침합니다. 하지만 영양만 채우고 하루 종일 앉아 있으면 허리를 받치는 근육은 충분한 자극을 받지 못합니다. 요거트를 챙기는 것과 함께 걷기, 의자에서 일어나기, 가벼운 근력운동을 이어가야 실제 생활 속 힘으로 연결됩니다.

아침이나 오후 간식으로 무가당 플레인 요거트 한 컵을 먹는 방식이 간편합니다. 견과류를 조금 넣거나 블루베리 같은 생과일을 곁들이면 씹는 맛과 식이섬유를 보완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과일 시럽과 설탕이 많이 들어간 제품에 달콤한 그래놀라와 꿀까지 더하면 후식에 가까워집니다. 뼈 건강을 위해 먹는다면 앞면의 과일 그림보다 단백질·칼슘·당류 수치를 먼저 살펴야 합니다. 포화지방 섭취가 걱정되는 사람은 저지방·무가당 제품을 선택하는 편이 좋습니다.

우유를 마시면 배가 불편한 사람도 발효된 요거트는 비교적 편하게 먹는 경우가 있지만, 유당불내증의 정도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유제품 알레르기가 있다면 먹지 말고, 칼슘과 단백질이 강화된 다른 식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만성콩팥병으로 단백질·인·칼륨을 제한받는 사람도 건강식이라는 이유로 양을 늘려서는 안 됩니다. 키가 눈에 띄게 줄거나 등이 갑자기 굽고, 작은 충격 뒤에도 허리가 오래 아프다면 골다공증성 척추 골절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변화는 요거트를 더 먹는 문제보다 골밀도 검사와 적절한 치료가 먼저입니다.

플레인 요거트 한 컵만으로 굽은 허리가 펴지거나 약해진 뼈가 다시 젊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최근 연구에서도 요거트가 성인의 골절을 확실히 예방한다고 결론 내릴 정도로 근거가 충분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빵과 달콤한 커피로 끝내던 아침에 요거트와 계란, 과일을 더하면 뼈와 근육에 필요한 재료를 꾸준히 공급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근력운동과 햇빛 노출, 낙상 예방까지 더해야 허리를 오래 곧게 지킬 수 있습니다. 오늘 선택한 담백한 한 컵과 천천히 반복한 의자 일어서기가 노년에도 스스로 몸을 세우는 힘을 만들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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