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포트폴리오 늘리겠다"…바이낸스, 트레이딩 슈퍼앱 '성큼'
비트코인 ETF 통한 기관화, 전통 금융 토큰화 확산 분석
기관 투자자 공략과 규제 대응 등 컴플라이언스 강화도

바이낸스가 코스피 연계 레버리지 상품을 통해 국내 주식·가상자산 시장 경계를 허무는 동시에 기관·규제와의 동시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캐서린 챈 바이낸스 기관 비즈니스 총괄은 "블랙록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이후 기관화가 '가속 단계'에 진입했다"며 한국 시장도 규제 정비 시 본격적인 수혜가 가능하다고 봤다.
바이낸스는 올해로 출범 9년 차를 맞은 글로벌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다. 캐서린 챈 총괄에 따르면 바이낸스 플랫폼에 등록된 전 세계 이용자는 약 3억명이다. 중장기적으로는 '30억명 유저'를 확보하는 슈퍼앱을 지향한다.
코스피 연계 10배 레버리지 상품 출시
해당 상품은 실물 주식을 보유하지 않고 지수 가격 변동에 따라 손익만 정산하는 파생상품으로, 만기 없이 24시간 365일 거래가 가능하다. 정식 증권계좌나 국내 증권사 인프라 없이도 바이낸스 계정과 스테이블코인(USDT)만 있으면 한국 증시에 레버리지 베팅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해당 상품의 누적 거래량은 현재까지 약 17억4000만 달러(2조6000억원) 수준이다. 거래량이 높은 수준은 아니지만 '슈퍼앱'을 위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는게 바이낸스 측의 설명이다.
비트코인 ETF 이후 '기관 투자' 가속
이에 디지털 자산에 대한 인식도 '투자 대상'을 넘어 '실용 인프라'로 확장되고 있다고 진단한다. 과거 비유동적 부동산·농산물 등을 토큰화해 유동성을 마술처럼 키우려던 시도는 한계를 드러냈지만, 최근에는 채권·MMF·주식 등 전통 금융상품의 토큰화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블랙록·프랭클린템플턴 등이 내놓은 토큰화 MMF의 경우 초기 2억 달러 수준에서 각각 20억 달러를 넘어서는 등 총 자산 운용 규모(AUM)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 스테이블 코인 역시 지난 5년간 유통량이 10배 증가하며 국경 간 송금·결제 수단으로 효율성을 입증한 만큼, 향후 성장세가 더 가팔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규제화는 필수"…아부다비서 구축
또한 아부다비 FSRA 인가를 획득한 점을 강조하며 "가장 규제 강도가 높은 크립토 거래소 중 하나로 올라섰다"고 언급했다. SOC 1·SOC 2 감사 통과, ISO 42001 인증을 받은 점도 언급하며 "전통 금융사 수준의 규제·감사 체계를 갖췄다"고 언급했다.
다만 국내에서는 디지털자산기본법, 특정금융정보법 개정, 해외거래소 송금 규제 등 잇단 규제 논의가 이어지면서 바이낸스를 정조준하는 조치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000만원 이상 해외 가상자산 송금을 의심 거래로 보고하는 방안 등이 추진되면 개인의 해외 거래소 이용이 사실상 막힐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챈 총괄은 "법이 전혀 없는 것보다는, 다소 강하더라도 규제가 있는 편이 낫다"며 "다만 시장이 후퇴하지 않는 균형점을 찾도록 도울 것"이라고 답했다.
기관 유입 구조·한국 시장 잠재력 강조
한국의 경우 상장사·전문투자법인의 직접 가상자산 투자는 아직 막혀 있지만, 규제 범위 밖에서 비트코인 ETF,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등 '프록시 자산'을 활용한 우회 투자가 이미 이뤄진 사례도 언급했다.
끝으로 "향후 규제 정비 시 바이낸스가 글로벌 VIP·기관 대상 라인업을 한국에도 동일하게 제공해 인프라를 키우겠다"고 밝혔다.
한종욱 기자 onebell@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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