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할 것이 있었다"…한화에 11실점 이후 11K로 완벽하게 되갚았다. RYU와의 맞대결서 판정승, 외인의 미소 [MD수원]

수원=김건호 기자 2024. 4. 25.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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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24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KT 선발투수 벤자민이 투구를 준비하고 있다./수원=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수원 김건호 기자] "복수할 것이 있었다."

웨스 벤자민(KT 위즈)은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2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11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벤자민은 지난달 31일 대전 한화전에서 3이닝 11피안타(2피홈런) 1사사구 4탈삼진 11실점으로 무너졌지만, 이날 다시 맞붙은 한화를 상대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며 설욕에 성공했다.

경기 후 벤자민은 "오늘 한화를 다시 만나게 돼 심사숙고했다. 왜냐하면 지난 경기에서 너무 안 좋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안 좋은 결과가 나중에는 좋은 자극,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한화를 만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고 계획한 것이 오늘 좋은 경기력, 결과로 나타나서 너무 좋다"고 밝혔다.

벤자민은 지난 한화전 11실점 이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4월 4경기에서 3승 28이닝 8사사구 27탈삼진 4실점(3자책) 평균자책점 0.96을 기록 중이다. 구속을 높이기 위해 팔 위치를 올렸던 것을 다시 내린 것이 효과적으로 작용했다.

2024년 4월 24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KT 선발투수 벤자민이 역투하고 있다./수원=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벤자민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시즌 초까지 바꾼 것이 없었는데, 한화전 이후에 메커니즘을 바꿨다. 작년처럼 팔 높이를 다시 높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제 포심패스트볼은 수직 무브먼트가 중요한데, 팔 높이를 높이다 보니 수직 무브먼트가 좋아졌다. 지금 계속해서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벤자민은 KBO 통산 100승에 도전하는 류현진과의 맞대결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며 웃었다. 그는 "류현진의 100승이 걸려있고 많은 팬이 올 것이라고 알고 있었다. 하지만 저도 한화에게 당한 빚을 갚아줘야 하는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2024년 4월 24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KT 선발투수 벤자민이 역투하고 있다./수원=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벤자민은 2경기 연속 8이닝 투구를 했다. 지난 18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8이닝 1피안타 2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이날 8이닝 11탈삼진 1실점으로 활약했다. 8이닝 투구는 벤자민의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 투구이며 11탈삼진 역시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이다.

벤자민은 두 경기 중 어떤 경기가 더 마음에 드는지에 대한 질문에 "지난 키움전보다 오늘 경기가 좀 더 자랑스러웠다. 한화에 복수할 것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을 성공해서 자랑스러웠다"고 밝혔다.

시작은 불안했다. 1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요다난 페라자에게 홈런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것이 이날 경기 벤자민의 유일한 실점이 됐다.

벤자민은 "경기 초반에 홈런을 맞았을 때 한화 타자들이 포심패스트볼 타이밍에 정확하게 맞는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빠르게 경기 계획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장성우가 빠르게 캐치해서 빠르게 바꿨다"며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적으로도 장성우가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경기 초반 계획을 바꾼 것이 잘 통한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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