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저가 공세에 지쳤는데… 유럽이 열렸다! 국내 업계 ‘환호’

유럽의 전기차 수요 회복 / 출처-온라인커뮤니티

최근 국내 배터리 3사는 미국 중심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AMPC)에 의존하며 치열한 생존 경쟁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침체, 이른바 ‘캐즘(Chasm)’ 현상이 길어지면서 업계 전반에 피로감이 누적됐죠. 여기에 중국산 저가 전기차의 공세까지 겹치며 위기감이 고조되던 가운데, 유럽 시장에서 전해진 반가운 소식이 숨통을 틔워줬습니다. 그동안 미국 시장에 집중하던 전략에서 벗어나 유럽이라는 ‘회복의 조짐’을 보이는 시장에 주목하게 된 배경에는, 실질적인 수요 증가와 OEM 업체들의 약진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유럽의 전기차 수요 회복 / 출처-온라인커뮤니티
유럽, 전기차 침체 탈출 조짐… OEM 중심의 구조적 반등

2025년 1분기 유럽의 전기차 판매는 전년 대비 28% 증가하며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테슬라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폭스바겐, BMW, 르노 등 유럽 완성차 브랜드들이 판매량을 끌어올리며 시장을 주도했습니다. 주목할 점은 대중차 브랜드 중심의 회복이 뚜렷하다는 것입니다. 르노와 스코다뿐 아니라 현대차와 기아도 유럽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반짝 반등이 아닌 전기차 보급의 본격적인 대중화 신호로도 해석됩니다. EURO7 규제가 연기됐음에도 OEM들은 오히려 전기차 중심의 전략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는 유럽 전기차 시장이 실수요 기반으로 탄탄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방증입니다.

유럽의 전기차 수요 회복 / 출처-온라인커뮤니티
AMPC 리스크 현실화 우려… 유럽이 대안 시장으로 부상

국내 배터리 업계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AMPC 보조금에 크게 의존해왔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 1분기 AMPC 혜택으로만 4577억 원을 수령하며 흑자를 유지했을 정도입니다. 그러나 이 보조금 구조가 얼마나 지속될 수 있느냐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어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복귀 가능성과 보호무역주의 강화 전망은 향후 AMPC 축소 또는 폐지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을 낳고 있습니다. 이러한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 업계는 이제 유럽 시장을 단순한 ‘보조 시장’이 아닌 ‘핵심 대안’으로 보고 전략적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유럽은 보조금 없이도 소비 수요가 살아나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보다 구조적으로 안정된 시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유럽의 전기차 수요 회복 / 출처-온라인커뮤니티
K-배터리의 새로운 무대, 유럽에서 해법 찾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유럽 완성차 업체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전기차용 배터리 양산을 본격화했고, 삼성SDI는 헝가리 공장에 대규모 투자로 생산라인 증설을 진행 중입니다. SK온 역시 유럽 시장의 수요 회복에 맞춰 고객사 맞춤형 전략을 실행하고 있어요. 특히 삼성SDI는 독일을 중심으로 세제 혜택과 충전 인프라 확대 등 유럽 각국의 정책 변화에 발맞춰 시장 선점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미국만을 바라보며 의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유럽은 단순한 보완재가 아닌 새로운 성장 축으로 기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빠르게 손실을 회수해야 하는 국내 기업에게 유럽의 변화는 위기 속에서 다시금 기회를 엿볼 수 있는 결정적인 전환점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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