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협 노조 '2차 성명' 발표, "KFA CEO 김정배 부회장은 사퇴하고, 정몽규 회장은 불출마선언하라!"

한유철 기자 2024. 10. 17.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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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KFA) 노동조합이 2차 성명서를 발표했다.

KFA 노조는 17일 성명서를 통해 "한국축구 위기 수습을 위한 대한축구협회 노동조합 성명서다. KFA CEO 김정배 부회장은 사퇴하고, 정몽규 회장은 즉각 불출마선언해야!!"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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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축구협회

[포포투=한유철]


대한축구협회(KFA) 노동조합이 2차 성명서를 발표했다.


KFA 노조는 17일 성명서를 통해 "한국축구 위기 수습을 위한 대한축구협회 노동조합 성명서다. KFA CEO 김정배 부회장은 사퇴하고, 정몽규 회장은 즉각 불출마선언해야!!"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인사 시스템의 불균형적인 부분을 지적했다. 노조는 "지난해 3월 28일 '승부조작/비리축구인 사면 파동' 이후 위기 수습책의 하나로 문체부 차관 출신 김정배 부회장을 대한축구협회 실무 총책임자로 앉혔다. 예전엔 축구인 출신이 부회장 혹은 전무이사를 하면 행정전문가가 사무총장을 하면서 서로 견제와 균형을 맞췄었는데, 부회장이 최종 책임자가 되면서 축구인의 목소리를 원칙적으로 배제시킨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선임 당시에도 잘못된 결정은 정몽규 회장이 했는데, 엉뚱하게 축구인 부회장(혹은 전무이사)을 선임하지 않는 방식으로 조직을 개편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주원인은 '정 회장의 잘못된 결정'인데 '축구인들의 제 식구 감싸기'로 뒤집어 씌어 축구인들의 목소리를 아예 안 듣는 식으로 해법을 내놓은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김정배 부회장이 기자에게 보낸 메일도 문제 삼았다. 노조는 "축구협회 고위 관계자는 뉴시스 기자가 작성한 기사에 항의하기 위해 메일을 보냈다", "관계자는 '기자가 문해력이 떨어져서 설명문을 제대로 이해 못 하고 기사를 썼다'고 힐난조로 쓴 것으로 해석됐다. 그 고위임원은 익히 알려졌다시피 문체부 차관출신 김정배 부회장이다"라고 밝혔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직접적으로 사퇴를 촉구했다. 노조는 "먹튀 준비 김정배 부회장은 사퇴하라! 감사 기간 내내 그는 본인에게 책임이 갈 만한 요소를 제거하는 데 주력하고 문제해결은커녕 논란을 키우는 데 크게 일조했다고 관계자들은 한 목소리로 꼬집었다", "지난 9월 24일 국회 문체위 긴급현안 질의 때도 그는 꼭꼭 숨는데 성공했다"라고 알렸다.


정몽규 회장도 언급했다. 노조는 "연속된 인사참사 정몽규 회장은 즉각 불출마 선언해야! 회장이 4선에 불출마할 경우를 대비해 공기업 내 고위직 자리를 알아보고 있다는 소문도 자자하다. 그 소문이 사실이라면 한국축구에 뼈를 묻겠다는 각오와 결의로 이 난국을 헤쳐 나가도 모자랄 판에 도망갈 궁리부터 했다니 놀라울 따름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런 사람을 '모셔온' 정 회장은 더더욱 4선에 출마하면 안된다. 이번 성명서가 KFA CEO 김정배 부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그런 사람을 부회장에 앉힌 정몽규 회자의 인사실패는 결코 가볍다 볼 수 없다. 그동안 평판이 좋았던 축구인도 정회장과 함께 일하다 나락으로 떨어지거나 회복 불가능한 이미지 실추를 자주 겪었기 때문에 정회장 주위엔 더 이상 제대로 된 사람이 없다. 다 본인이 자초한 것이고, 리더십 붕괴의 반증이다"라고 덧붙였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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