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투수가 없다.." 마무리 고민에 깊어지는 한화 김경문의 한숨

한화 이글스가 5연패의 늪에 빠지며 최악의 위기를 맞이했다.

최근 3경기 연속으로 1점 차 승부에서 고배를 마시며 투타 불균형의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김경문 감독의 고민은 날로 깊어지고 있지만, 마땅한 해법을 찾지 못한 채 팀은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다.

현재 한화 이글스의 마무리 투수 자리는 사실상 공석이나 다름없다.

김서현이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간 이후, 대체 외국인 선수 쿠싱마저 계약 만료로 팀을 떠나며 믿고 맡길 자원이 사라졌다.

이민우가 체력 한계를 드러내고 박상원마저 17일 경기에서 패전 투수가 되며 불펜진은 완전히 무너진 상태다.

마무리가 흔들리면 타선이라도 힘을 보태야 하지만, 최근 한화 타선은 극심한 침묵에 빠져 있다.

5연패를 기록하는 동안 경기당 평균 3득점에 그치며 투수진의 부담을 덜어주지 못하고 있다.

지키는 야구가 안 되는 상황에서 공격력까지 뒷받침되지 않으니 연패의 고리는 끊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한화 마운드의 붕괴는 예고된 비극이었다.

시즌 초반 엄상백과 문동주라는 핵심 선발 자원이 잇따라 부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고, 뒷문을 책임져야 할 김서현까지 부진의 늪에 빠졌다.

주축 투수들이 한꺼번에 이탈하면서 뎁스는 얇아졌고, 이는 곧 불펜 운영의 유연성을 떨어뜨리는 결과로 이어졌다.

일각에서는 김범수와 한승혁을 떠나보낸 구단 수뇌부의 결정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강백호 영입이라는 대형 거래를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는 하나, 현재 불펜 붕괴를 지켜보는 팬들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하다.

투수진의 공백이 뼈아프게 느껴지는 지금, 당시의 트레이드가 남긴 여진은 계속되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현재 정우주를 중간 계투로 활용하며 불펜의 균형을 맞추려 애쓰고 있으나 상황은 녹록지 않다.

마무리 자리에 쓸 만한 확실한 카드가 없는 이상, 김 감독은 남은 가용 자원을 쥐어짜며 위기를 돌파해야 하는 어려운 숙제를 안았다.

무너진 투수진을 다시 세우고 반등을 노리는 한화의 행보가 올 시즌 마지막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