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명 사망' 인도네시아, 지진 쑥대밭 속 구조작업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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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가 전날(21일) 자바섬 서부를 강타한 규모 5.6 지진으로 최소 162명의 사망자가 확인되고 수백 명이 부상 피해를 겪은 가운데, 여전히 건물 붕괴 잔해에 갇힌 이들을 꺼내기 위한 구조 작업이 한창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지난 2004년 인도양에서 발생한 규모 9.1~9.3 해저지진(쓰나미)으로 14개국 22만6000명이 사망했던 당시 피해자의 절반 이상이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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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옥 2200여채 파손·이재민 5000여 명 발생…여진만 80여 회로 복구 난항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인도네시아가 전날(21일) 자바섬 서부를 강타한 규모 5.6 지진으로 최소 162명의 사망자가 확인되고 수백 명이 부상 피해를 겪은 가운데, 여전히 건물 붕괴 잔해에 갇힌 이들을 꺼내기 위한 구조 작업이 한창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이번 지진의 규모는 5.6으로 상대적으로 강진은 아니지만, 인도네시아에서 인구 밀도가 가장 높은 산악 지대 치안주르 마을 근처에서 발생해 피해가 컸다. 건물들이 무너지기 시작하자 주민들은 당황해 거리로 몸을 피했고, 일부 주민은 건물 잔해에 깔린 것이다.
밤사이 치안주르 한 병원 주차장은 환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고, 일부 환자는 병원에 다 들어가지 못해 임시 텐트에서 치료를 받았다. 도로에서 링거를 맞는 환자들도 있었고, 의료진이 횃불을 켜놓고 그 아래에서 봉합 시술을 하기도 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붐비는 병원 주차장에서 로이터 인터뷰에 응한 쿠쿠(48)는 "모든 게 아래로 무너져 내렸고, 나도 이 아이 아래에 깔렸다"며 "아이들 중 두 명은 살아 남아 꺼내 올렸지만, 한 명은 아직 실종 상태"라고 울먹였다.
데디 프라세요 경찰 대변인은 국영 안타라 통신을 통해 22일 오전 경찰관 수백 명이 투입돼 구조 현장에 배치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 인사의 주요 업무 지시는 피해자 대피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드완 카밀 서자바 주지사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최소 162명의 사망자가 확인됐으며, 이 중 상당수가 어린이다. 부상자도 300여 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카밀 주지사는 "당국은 부상자와 사망자 수는 시간이 지나면서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국립재난관리청(BNPB)은 62명의 사망자를 확인했을 뿐, 추가 100명의 추가 희생은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22일 현재 공무원들도 산사태로 차단된 쿠게낭 지역에 속속 진입 중이라고 BNPB는 전했다.
이번 지진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정전이 발생하고 80여회 여진도 발생해 구조 작업이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BNPB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최소 2200채의 가옥이 파손되고 50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지진 발생지 서자바는 수도 자카르타에서 75km가량 떨어져 있다.
인도네시아는 일본에서 동남아시아를 거쳐 태평양 유역을 가로지르는 지각판이 충돌하는 환태평양조산대 '불의 고리'에 위치해 있어 지진과 화산 활동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지난 2004년 인도양에서 발생한 규모 9.1~9.3 해저지진(쓰나미)으로 14개국 22만6000명이 사망했던 당시 피해자의 절반 이상이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했다. 당시 인도네시아는 북부 수마트라 섬 앞바다가 집중적인 피해를 겪은 바 있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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