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선 인기 없는데" 연비 20.8km/L 찍고 연비 세계 1등 차지한 국산 SUV

자동차 기술의 발전으로 무게가 나가는 중형 크로스오버 SUV들도 이제 놀라운 연비 성능을 자랑하게 됐다.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US News & World Report가 실시한 실제 도로 조건에서의 연비 테스트 결과, 세계에서 가장 효율적인 중형 SUV들은 일본과 한국 제조사의 하이브리드 모델들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 기아 니로, 100km당 4.4리터로 1위 차지

기아 니로 하이브리드가 100km당 4.4리터의 연료 소비량으로 세계 중형 SUV 연비 1위에 올랐다. 니로 하이브리드는 1.6리터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를 조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해 최고출력 139마력, 최대토크 27.0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국내에서는 복합연비 20.8km/L(16인치 휠 기준)를 기록하며 국내 판매 중인 모든 SUV 중 가장 높은 연비를 자랑한다. 2025년형 니로 하이브리드의 국내 판매가격은 트림별로 3,200만 원에서 4,100만 원 수준이다.

◆ 렉서스·토요타 등 일본 브랜드 6개 모델 TOP 10 진입

2위와 7위에는 렉서스 UX 하이브리드(5.3L/100km)와 렉서스 NX 하이브리드(6.0L/100km)가 이름을 올렸다. 렉서스 UX 300h는 2.0리터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를 결합해 최고출력 196마력을 발휘하며, 연비는 5.0~5.6L/100km 수준으로 측정된다. 렉서스코리아는 2022년 NX 하이브리드와 UX 전동화 모델을 국내에 정식 출시했으며, NX 350h는 6,500만 원부터, UX 300e는 별도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토요타 코롤라 크로스 하이브리드와 토요타 RAV4 하이브리드는 각각 5.6L/100km와 6.2L/100km를 기록하며 3위와 9위에 올랐다. 코롤라 크로스 하이브리드는 196마력의 출력을 내며, 도심 5.2L/100km, 고속도로 6.2L/100km, 복합 5.6L/100km의 연비를 보인다. RAV4 하이브리드는 e-AWD 시스템을 기본으로 탑재하며, 미국 EPA 기준 도심 41mpg(약 17.4km/L), 고속도로 38mpg(약 16.2km/L)의 우수한 연비를 자랑한다.

혼다 CR-V 하이브리드는 5위에 이름을 올리며 5.9L/100km를 기록했다. CR-V 하이브리드는 2.0리터 직분사 앳킨슨 사이클 엔진과 4세대 2모터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결합해 시스템 복합 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247lb-ft(약 33.5kg·m)를 발휘한다. 혼다코리아는 2025년 11월 신형 CR-V 하이브리드를 국내에 출시했으며, 2WD 모델은 5,280만 원, 4WD 모델은 5,580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마쓰다 CX-50 하이브리드도 6.2L/100km로 8위에 진입했다. CX-50 하이브리드는 토요타에서 공급받은 2.5리터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하며, 반응성 높은 핸들링과 모험적인 성능을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대 3,500파운드(약 1,588kg)의 견인 능력을 제공해 RAV4 하이브리드(1,750파운드)보다 실용성 측면에서 우위를 점한다.

◆ 한국 브랜드 3개 모델 상위권 석권... 스포티지·투싼도 포함

한국 브랜드는 기아 니로를 포함해 총 3개 모델이 TOP 10에 진입했다. 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는 토요타 코롤라 크로스와 동일한 5.6L/100km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2025년형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는 65마력의 전기 모터를 탑재하고 터보 하이브리드 사양으로 업그레이드됐으며, 한국 시장에서도 1.6T 하이브리드 모델이 판매되고 있다.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는 최고출력 227마력, 최대토크 258lb-ft를 발휘해 경쟁 모델인 현대 투싼 하이브리드(226마력)보다 약간 더 높은 성능을 자랑한다.

현대 투싼 하이브리드는 6.2L/100km로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5년형 투싼은 2024년 11월 국내에 출시됐으며, 1.6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의 가격은 N 라인 프리미엄 3,644만 원, 인스퍼레이션 3,938만 원이다. 투싼 하이브리드는 스포티지와 동일한 플랫폼을 공유하며 비슷한 성능과 연비를 제공한다.

◆ 유일한 서양 브랜드는 포드 쿠가... 국내 미출시

TOP 10에서 유일하게 서양 자동차 제조사를 대표한 모델은 6위를 차지한 포드 쿠가 하이브리드로, 6.0L/100km를 기록했다. 쿠가는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되는 모델로 포드 이스케이프 크로스오버와 디자인적으로 연관되어 있다. 쿠가는 240마력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옵션도 제공하며, 효율성과 성능의 균형을 추구한다. 다만 포드 쿠가는 현재 한국 시장에는 정식 출시되지 않았으며, 과거 2015년부터 2.0L 디젤 엔진 모델이 수입 판매된 바 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일본과 한국 자동차 제조사들이 하이브리드 기술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했음을 보여준다. TOP 10 중 일본 브랜드 6개, 한국 브랜드 3개, 서양 브랜드 1개로 구성되어 동아시아 제조사들의 압도적인 우위가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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