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끌해서 집 샀는데 어떡해요" 5억→2억대로 폭락한 '이 지역' 신축 아파트 전망

"영끌해서 집 샀는데 어떡해요" 5억→2억대로 폭락한 '이 지역' 신축 아파트 전망

사진=나남뉴스

이재명 정부 출범 100일이 지나면서 수도권 부동산 시장은 관망세를 보이며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대구·경북 지역은 좀처럼 반등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국내 내수 경제의 한 축으로 불리는 부동산 분야가 장기 침체에 빠진 가운데, 정부의 대응은 여전히 소극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최근 3~4년간 지속된 지역 주택 시장의 침체는 단순한 조정 수준을 넘어 구조적인 위기로 번지고 있다. 특히 대구는 전국에서 가장 심각한 수준의 ‘악성 미분양’ 지역으로 분류되며 전국 주택시장의 뇌관으로 떠올랐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대구 아파트 매매가는 무려 95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공급 과잉으로 미분양 주택이 쌓이고 있으며, 준공 이후에도 팔리지 않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급증해 시장의 부담을 키우는 모양새다.

사진=네이버 부동산

국토교통부에서는 7월 말 기준 지방 전체 미분양 물량의 78.7%가 대구·경북·광주 등 지역에 몰려 있으며 이 중 83.5%는 준공 후에도 주인을 찾지 못한 상태라고 발표했다. 이는 단순한 시장 침체를 넘어 지역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수준으로 평가된다.

현 부동산 위기의 주된 원인으로는 고금리 기조와 강화된 대출 규제가 꼽힌다. 기준금리는 2.5%로 유지 중이지만, 대출금리는 5.5~6%에 이르며 실수요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높이고 있다.

정부는 2025년 6월부터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 원으로 제한하고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도 강화했지만, 이러한 정책이 오히려 현금 보유자 중심의 시장 양극화를 심화시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신축 공급 너무 많아 매매가까지 영향 끼쳐

사진=네이버 부동산

실제 현장에서는 집값 하락이 체감될 정도로 뚜렷하다. 대구 달성군 옥포읍의 ‘옥포대성베르힐’ 아파트 전용 84㎡는 2021년 당시 5억 1,000만 원에 거래됐으나, 최근에는 2억 7,500만 원에 매매돼 사실상 반값으로 가격이 급락했다.

달서구 대곡동 ‘수목원서한이다음’ 아파트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전용 102㎡는 한때 6억 3,000만 원에 거래되던 것이 최근 4억 4,300만 원까지 하락했고, 현재 호가는 3억 원대 후반까지 떨어졌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신축 공급이 과도하게 많아 미분양이 해소되지 못하고 있고, 이로 인해 매물 가격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라며 "지방 부동산 활성화를 위한 정교한 정책이 시급하다"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현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 지방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 완화와 세금 체계 전면 개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애드메이저 조두석 대표는 "지방의 부동산 시장은 ‘주택 수’가 아닌 ‘자산 총액’ 기준으로 세금을 부과하는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라며 "현재 제도는 수도권 중심으로 설계돼 지방 시장 회복을 저해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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