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로버 디펜더, 적십자 긴급 구호 70주년..."위성통신 갖춘 특수차"

랜드로버 디펜더가 영국 적십자와 인도주의적 파트너십 70주년을 맞았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1948년 4월 암스테르담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랜드로버 시리즈 I를 활용, 1954년 적십자와 협업을 시작한 디펜더는 올해 두바이 사막에서 이동 진료 차량으로 임무에 투입된 지 70년이 됐다. 이는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 지속되고 있는 자선 파트너십 중 하나로 꼽힌다.

앙리 뒤낭 국제적십자위원회 창시자가 160년 전 이탈리아 솔페리노에서 구상한 적십자 운동을 기념하는 행사에서 특수 장비를 갖춘 디펜더 130 긴급 대응 차량이 이탈리아 적십자 측에 전달됐으며 해당 차량은 예상 밖의 비상 사태에 적응할 수 있도록 개조됐다. 특히 홍수나 산사태 같은 자연재해 동안 발생할 수 있는 무선 네트워크 연결 문제로 구호 활동이 중단되지 않도록 보장했다는 평가다.

마크 카메론 디펜더 매니징 디렉터는 "디펜더와 IFRC(국제적십자사연맹) 간의 장기간 파트너십은 지금까지 전 세계 200만 명 이상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등 지속적인 협력으로 무엇을 성취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며 "앞으로의 70년 동안에도 우리가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도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디펜더는 파트너십을 지원하고 진행중인 사업을 선보이기 위해 여러 축하 행사와 기금 마련 활동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최근 적십자는 디펜더 최신 모델이 인도주의적인 활동에 적합한지 테스트하는데 도움을 주기도 했다. 두바이 IFRC 차량 전문가들은 2019년에 디펜더 프로토타입의 전지형 능력과 온로드 주행 성능을 평가하기 위해 험한 모래 사막과 구불구불한 제벨 자이스 고속도로에서 테스트를 진행했다.

디펜더는 코로나19 팬데믹 동안에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영국 적십자는 디펜더 27대로 영국 전역의 취약 계층에 식량과 의약품을 전달했다. 전 세계적으로는 267대의 디펜더가 적십자를 지원하고 있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JLR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