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 흉기' 판스프링 적발 7월까지 지난해 넘어..안전 위협에도 불법 이어져

조성진 기자 2022. 9. 27.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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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안전을 크게 위협해 최근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화물차 판스프링 불법 개조가 올해에만 7월까지 178대가 적발됐다.

2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허영(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제출받은 화물차 안전단속 현황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공단에 적발된 판스프링 불법 개조 차량은 605대다.

2018년 6월 27일부터 올해 7월까지 공단에 적발된 화물차 불법 튜닝 중에서는 판스프링을 포함한 '물품적재장치 임의변경'이 2340건으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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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에 떨어져 있던 판스프링을 차량이 밟아 뒤 뒷 차로 날아가고 있다. 한문철TV 캡처
반대편 차로에서 판스프링이 차량을 향해 날아오고 있다. 한문철TV 캡처

2020년부터 모두 605대 적발

판스프링 포함해 물품적재장치 임의변경 계속 늘어나

교통 안전을 크게 위협해 최근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화물차 판스프링 불법 개조가 올해에만 7월까지 178대가 적발됐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 꾸준히 단속에 나서고 있으나, 불법 개조가 크게 줄어들지 않고 있는 상태다.

2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허영(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제출받은 화물차 안전단속 현황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공단에 적발된 판스프링 불법 개조 차량은 605대다. 2020년 279대에서 지난해 148대로 줄었다가, 올해는 7월까지 178대가 단속됐다.

판스프링은 자동차에서 차체 무게를 받쳐주고 노면 진동을 막아주는 장치지만 일부 대형 화물차는 판스프링을 불법으로 절단해서 화물 적재장치가 옆으로 벌어지는 것을 방지하는 지지대로 사용하고 있다. 2∼3kg 이상의 쇳덩이인 판스프링이 별다른 고정장치 없이 작은 홈에 끼워져 있다 보니 운행 중 판스프링이 튕겨져 나와 뒤따라오는 차량에 추돌하는 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중부고속도로에서 20대 예비 부부가 운행 중 날아온 판스프링에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나 사회적 이슈가 됐다. 사고가 나더라도 가해 차량을 찾기 어려워 피해 차량이 인적·물적 피해를 고스란히 감당하는 경우도 많다.

2018년 6월 27일부터 올해 7월까지 공단에 적발된 화물차 불법 튜닝 중에서는 판스프링을 포함한 ‘물품적재장치 임의변경’이 2340건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3731건 중 62.7%에 달한다. 단속 건 수도 급증하고 있다. 2019년 137건에서 2020년 552건으로 증가했고, 지난해는 638건이 적발됐다. 올해는 7월까지 873건에 달한다. 올해 ‘등화장치 임의 변경’은 119건, ‘차체제원 변경’은 118건 공단에 단속됐다.

2018년 6월 27일부터 올해 7월까지 화물차 안전기준 위반 행위 중에서는 ‘후부반사판 설치상태 불량’이 1만841건으로 가장 많이 적발됐다. 이어 ‘불법등화 설치’(1만42건) ‘등화손상’(7351건) ‘후부안전판 불량’(2240건) 순이다.

허 의원은 “화물차 업계가 대한민국 산업 발전의 한 축으로 합당한 존중을 받으려면 안전 운행을 위한 차량 관리 등에도 앞장서야 한다”며 “불법 판스프링 등 도로 위의 위험 요소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관련 법 개정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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