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마법사, 또 한 번 0% 확률 도전
김은진 기자 2024. 10. 9. 21:40
KT, 연장 11회 혈전 V… 11일 LG와 PO행 ‘마지막 승부’
LG와 KT의 준플레이오프는 ‘투수 운용전’으로 정의된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뜨거운 홈런 대결을 펼쳤던 양 팀은 준플레이오프에서 만난 올해 가을에는 변칙을 통한 치열한 마운드 운용에 승부를 걸었다.
2024 KBO리그 준플레이오프는 결국 5차전까지 간다. KT가 치열한 연장 승부를 불펜 싸움으로 잡았다.
KT는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연장 11회 대접전 끝에 LG를 6-5로 꺾었다.
역대 5전 3선승제 준플레이오프에서 1승1패 뒤 3차전을 지고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팀은 없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4위를 꺾고 준플레이오프에 올라 최초의 ‘업셋’ 역사를 쓴 KT는 이제 또 한 번 ‘0%’ 확률에 도전한다. 2승2패를 만든 KT는 11일 잠실에서 LG와 5차전을 통해 플레이오프 진출의 기회를 노릴 수 있게 됐다.
이강철 KT 감독은 경기 전 “쿠에바스, 고영표, 소형준, 박영현으로 끝내야 이긴다”고 했다. KT가 이번 시리즈에서 가동할 수 있는 최상의 조합이 이 4명이기 때문이다. KT는 결국 선발 투수 3명과 마무리 투수 1명으로 승부를 끝냈다.
쿠에바스는 2회초 김현수와 박해민에게 맞은 연속타자홈런을 포함해 4이닝 동안 6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1-3으로 뒤지던 타선이 4회말 4-3으로 역전하자 KT는 5회초 고영표를 투입했다.
KT는 선발 4명으로 가을야구 로테이션을 돌면서 그 중 에이스 고영표를 상황에 따라 중간계투로도 기용하고 있다. 고영표 역시 1차전 선발로 나가 4이닝을 던졌지만 사흘을 쉰 이날은 선발이 아닌 중간계투로 준비해왔다. ‘불펜 고영표’는 3.1이닝 동안 52개를 던지면서 LG 타선을 줄줄이 돌려세웠다.
8회초, KT는 다음 카드 소형준을 준비했다. 고영표가 선두타자 문보경에게 첫 볼넷을 내주자 1사 1루에서 소형준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그러나 믿었던 소형준은 LG에게 공략당했다. 1사 1·3루에서 포수 장성우의 패스트볼로 추격을 허용했고 계속된 1사 2루에서 김현수의 우전적시타가 나오면서 5-5 동점이 됐다.
이후 숨막히는 불펜 대결이 이어졌다. LG는 1~3차전에 모두 등판했던 에르난데스를 8회말 투입했고, KT는 8회초 2사 만루 위기에 몰리자 마무리 박영현을 투입했다. 양쪽 다 득점하지 못해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에르난데스가 2이닝만 던지고 연장전부터 LG가 백승현, 정우영 카드로 교체해야 했던 반면, KT 마무리 박영현은 연장 11회초까지 3.1이닝을 책임졌다.
결국 연장 11회말 승부가 났다. 끝낼듯 끝내지 못하던 승부를 KT 9번 타자 심우준이 끝냈다.
선두타자 강백호의 2루타 뒤 김상수가 자동고의4구로 걸어나가고 황재균의 희생번트 때 LG 내야의 판단 실수로 야수선택, 무사 만루 기회를 잡은 KT는 배정대의 땅볼 때 강백호가 홈에서 아웃되며 기회를 놓치는 듯 보였다. 대타 천성호도 삼진으로 돌아섰다.
2사 만루, 벼랑 끝에서 9번 심우준이 승부를 끝냈다. 정우영의 3구째를 때린 타구는 투수 글러브를 맞고 2루쪽으로 튀었다. LG 2루수 신민재와 유격수 오지환이 서로 타구를 향해 달려들다 부딪혀 넘어지면서 후속 수비를 하지 못했고 3루주자 김상수가 홈을 밟아 경기가 끝났다.
LG는 고비마다 수비가 흔들리며 플레이오프 진출 확정에 실패했고, 승부를 5차전으로 끌고가게 됐다.
수원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벼랑 끝 4차전, 선발 3명+마무리 1명 변칙 마운드 ‘매직’…심우준 끝내기 내야안타
와카전 업셋 이어 ‘준PO 3차전 지고도 PO 진출’ 역대 첫 도전장
LG와 KT의 준플레이오프는 ‘투수 운용전’으로 정의된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뜨거운 홈런 대결을 펼쳤던 양 팀은 준플레이오프에서 만난 올해 가을에는 변칙을 통한 치열한 마운드 운용에 승부를 걸었다.
2024 KBO리그 준플레이오프는 결국 5차전까지 간다. KT가 치열한 연장 승부를 불펜 싸움으로 잡았다.
KT는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연장 11회 대접전 끝에 LG를 6-5로 꺾었다.
역대 5전 3선승제 준플레이오프에서 1승1패 뒤 3차전을 지고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팀은 없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4위를 꺾고 준플레이오프에 올라 최초의 ‘업셋’ 역사를 쓴 KT는 이제 또 한 번 ‘0%’ 확률에 도전한다. 2승2패를 만든 KT는 11일 잠실에서 LG와 5차전을 통해 플레이오프 진출의 기회를 노릴 수 있게 됐다.
이강철 KT 감독은 경기 전 “쿠에바스, 고영표, 소형준, 박영현으로 끝내야 이긴다”고 했다. KT가 이번 시리즈에서 가동할 수 있는 최상의 조합이 이 4명이기 때문이다. KT는 결국 선발 투수 3명과 마무리 투수 1명으로 승부를 끝냈다.
쿠에바스는 2회초 김현수와 박해민에게 맞은 연속타자홈런을 포함해 4이닝 동안 6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1-3으로 뒤지던 타선이 4회말 4-3으로 역전하자 KT는 5회초 고영표를 투입했다.
KT는 선발 4명으로 가을야구 로테이션을 돌면서 그 중 에이스 고영표를 상황에 따라 중간계투로도 기용하고 있다. 고영표 역시 1차전 선발로 나가 4이닝을 던졌지만 사흘을 쉰 이날은 선발이 아닌 중간계투로 준비해왔다. ‘불펜 고영표’는 3.1이닝 동안 52개를 던지면서 LG 타선을 줄줄이 돌려세웠다.
8회초, KT는 다음 카드 소형준을 준비했다. 고영표가 선두타자 문보경에게 첫 볼넷을 내주자 1사 1루에서 소형준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그러나 믿었던 소형준은 LG에게 공략당했다. 1사 1·3루에서 포수 장성우의 패스트볼로 추격을 허용했고 계속된 1사 2루에서 김현수의 우전적시타가 나오면서 5-5 동점이 됐다.
이후 숨막히는 불펜 대결이 이어졌다. LG는 1~3차전에 모두 등판했던 에르난데스를 8회말 투입했고, KT는 8회초 2사 만루 위기에 몰리자 마무리 박영현을 투입했다. 양쪽 다 득점하지 못해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에르난데스가 2이닝만 던지고 연장전부터 LG가 백승현, 정우영 카드로 교체해야 했던 반면, KT 마무리 박영현은 연장 11회초까지 3.1이닝을 책임졌다.
결국 연장 11회말 승부가 났다. 끝낼듯 끝내지 못하던 승부를 KT 9번 타자 심우준이 끝냈다.
선두타자 강백호의 2루타 뒤 김상수가 자동고의4구로 걸어나가고 황재균의 희생번트 때 LG 내야의 판단 실수로 야수선택, 무사 만루 기회를 잡은 KT는 배정대의 땅볼 때 강백호가 홈에서 아웃되며 기회를 놓치는 듯 보였다. 대타 천성호도 삼진으로 돌아섰다.
2사 만루, 벼랑 끝에서 9번 심우준이 승부를 끝냈다. 정우영의 3구째를 때린 타구는 투수 글러브를 맞고 2루쪽으로 튀었다. LG 2루수 신민재와 유격수 오지환이 서로 타구를 향해 달려들다 부딪혀 넘어지면서 후속 수비를 하지 못했고 3루주자 김상수가 홈을 밟아 경기가 끝났다.
LG는 고비마다 수비가 흔들리며 플레이오프 진출 확정에 실패했고, 승부를 5차전으로 끌고가게 됐다.
수원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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