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의 '양조위'를 그것도 '연기력'으로 공개 비난하는 홍콩 영화 감독

색,계

홍콩을 대표하는 톱스타인 양조위가 지난 4월 14일 영화 '골드핑거'로 중화권을 대표하는 3대 영화상 중 하나이자, 홍콩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제42회 홍콩 금상장 영화제에서 영화 ‘골드핑거’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골드핑거

양조위는 1990년 '살수호접몽'으로 첫 금상장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이후 '중경삼림', '해피투게더', '무간도', '2046' 등의 작품으로 5번의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이번 수상은 무려 6번째이다.

중경삼림

그만큼 연기라면 손색없는 홍콩을 대표하는 톱스타인 그가 이번 수상 이후 강도높은 비판을 받고 있다.

'도신' 시리즈를 연출한 웡징 감독은 15일 자신의 SNS를 통해 "’골드핑거’에서 양조위의 연기는 그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연기가 아니었다"라고 비판했다.

무간도

이어 "‘색,계’와 ‘2046′에서 보여준 절제된 연기보다 훨씬 과잉되게 연기했다"라고 평가했는데, 여기까지는 감독이자 동료로서 개인적인 아쉬움으로 한 말로 읽힐 수 있으나 뒤에 이어진 발언이 문제의 핵심이었다.

해피투게더
내가 양조위라면 수십 년 전 젊은 세대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상을 받지 않겠다고 한 알란 탐이나 장국영의 길을 따를 것.

웡징 감독의 해당 발언은 그야말로 중화권을 뜨겁게 달구며 찬반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선배들의 양보가 신예 배우들에게 기회가 되고 격려가 될 것이라 동의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젊은이들 스스로 노력해 상을 받아야 한다고 반박하는 이들도 있다.

무간도

하지만 이렇게 해석해도, 저렇게 해석해도 양조위의 화려한 수상 경력에 비추어 볼 때, 웡징 감독의 발언은 사실상 은퇴를 종용하는 것에 가까워 보여 아쉬움을 사는 것은 사실이다.

골드핑거

지난 수십 년간 활동하며 그 흔한 논란 한 번 없이 최고의 배우이자 톱스타의 자리를 지켜오며 팬들의 사랑을 두루 받아온 양조위.

양조위 인스타그램

그에게 6번째 금상장 주연상이라는 영광을 안겨준 '골드핑거'는 양조위와 유덕화가 20년 만에 다시 만난 작품으로 큰 관심과 기대를 모은 작품으로 국내에서는 지난 4월 10일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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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앤건 = 글: 김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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